국민의 힘 시의원들도 고소...민주당의원들은 징계서 제출

국민의 힘 부천시의원들은 1일 '성비위' 박성호의원 사직 표결에 앞서 이날 오전 부천시청앞에서 '박성호 의원 즉각 사퇴'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김인완 기자)
국민의 힘 부천시의원들은 1일 '성비위' 박성호의원 사직 표결에 앞서 이날 오전 부천시청앞에서 '박성호 의원 즉각 사퇴'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김인완 기자)

경기 부천시의회 합동 의정 연수기간 중 여성직원과 여성 시의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박성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의 사직이 표결 처리됐습니다.

부천시의회는 1일 제268회 부천시의회 1차 정례회를 열고 박성호 시의원 사직 안건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무기명 투표는 제적 27명 중 26명이 참석했으며 찬성 24표, 무효 2표로 박 의원의 사직 처리가 통과됐습니다.

부천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쯤 시의회 1차 정례회를 열려고 했으나 박 의원이 오전 시의회 사무국에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본회의를 오후 2시로 연기했습니다.

최성운 시의장은 무기명 투표에 앞서 시민 및 공직자들에게 머리를 숙였습니다.

최 의장은 "시민 여러분과 피해를 입은 동료의원, 그리고 사무국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의장으로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사죄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엄중히 수습하겠다"며 " 앞으로 우리 의회에서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성폭력 성희롱 교육 및 갑질폭언 예방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박성호 시의원이 사퇴서를 제출하자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한 최초은·최옥순 국민의힘 시의원은 '박 의원의 사퇴는 '늦었다', '당연하다'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최초은 의원은 이날 "(박 의원이)사퇴하기까지 너무 오래걸렸다"며 "사퇴 결정이 빨랐으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인 최옥순 의원은 "박 의원의 사퇴는 당연하다"라며 "이번 건은 정식 보고를 했음에도 늦장 처리한 의장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부천시의회는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성호 시의원을 성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지난달 31일 같은 혐의로 박 의원을 고발하고 시의회에는 징계서를 제출했습니다.

'성추행 의혹' 해당 식당의 CC(폐쇄회로) TV 영상에도 박 의원이 지난달 초 진행된 부천시의회 합동 의정연수 만찬장에서 여직원 2명과 국민의힘 소속 여성시의원 2명을 성추행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천시의원 '성비위' 건과 관련해 윤리감찰을 지시했으나 박 의원은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징계를 피하려는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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