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단속 두 달여 만에 벌써 3건 적발
추가제보 이어져 현장단속 강화

적발된 개 도살 현장<사진=경기도>
적발된 개 도살 현장<사진=경기도>

(앵커)

경기도에서 동물학대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지난 3월 1천 마리가 넘는 개들을 굶겨 죽인 '양평 개 사체 사건'을 계기로 경기도가 현장단속에 나선 이후 벌써 3번째입니다.

도는 추가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장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한준석 기잡니다.

(기자)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파주시 적성면에서 전기 쇠꼬챙이로 개를 잔인하게 도살한 현장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사경은 개 도살이 의심된다는 민원인 제보를 받고 2주간 잠복수사를 벌여 현장을 적발했습니다.

적발된 현장에서는 개 사체 9구와 전기 쇠꼬챙이를 비롯한 도살용 도구 등이 발견됐습니다.

특사경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 중입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이번 도살 현장 적발은 김동연 지사가 지난 3월 '양평 개 사체 사건' 이후 동물 학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단속을 지시한 이후 세 번째입니다.

지난 3월 양평군 용문면에서는 개 1천256마리를 굶겨 죽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의 자택 안에서는 견사로 보이는 철창과 드럼통 등에서는 개 사체 수백 구가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2020년 번식농장에서 '애완동물을 처분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반려동물을 굶겨 죽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현장 단속에 나선 특사경은 같은 달 광주시 개 농장에서 개 사체 8구와 수십 마리로 추정되는 동물 뼈 무덤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지난 4월 파주시 또 다른 농장에서 개 사체 14구가 있는 현장을 적발한 바 있습니다.

[녹취/홍은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특별사법경찰단에는 누리집과 유선을 통해 비슷한 내용의 제보들이 접수돼 추가 현장 수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물 학대 행위는 은밀히 이뤄지는 만큼 제보가 중요하며, 제보할 때 현장 사진이나 동영상 등 구체적인 증거물을 보내주시면 수사에 큰 도움이 됩니다“

경인방송 한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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