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59개 대형 병원 중 최상등급...'빅8 병원' 선정 이어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지정 등

인하대학교 병원.<사진=경인방송DB>
인하대학교 병원.<사진=경인방송DB>

전국 대형 병원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아 '빅8 병원'에 선정된 인천의 길병원과 인하대학교 병원이 의료진 부족사태를 빚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진료에서도 선도적 체계를 구축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의료진 수급 부족사태로 소아청소년과 외래를 통한 입원진료를 중단했던 '길병원'이 지난 1월부터 진료를 재개한데 이어 오늘(2일) 인하대학교병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로 지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는 지역 내 1·2차 병·의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중증 소아 환자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의료기관입니다.

통상 소아 진료 분야는 수익성이 낮고 지역별 공급 격차가 큰 점을 감안해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로 지정되면 일정 기준 이상의 인력과 시설, 의료장비 등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됩니다.


인천의 19세 이하 소아청소년 인구가 48만1천명으로 전국 7대도시 가운데 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많지만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올해 전국적으로 소아과 전공의 정원은 159명이었지만 지원자는 32명에 불과했습니다. 이에따라 길병원은 지난해 말, 전공의 수급 부족으로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외래를 통한 입원 진료를 일시 중단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습니다.

길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일부가 전문의 시험관계로 야간근무에서 배제된데다 정년을 맞은 의료진이 겹쳐 1개월 정도 외래를 통한 입원 진료를 일시 중단했던 것"이라며 "지금은 전문의가 추가 배치돼 정상적으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들 병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전국 대형병원의 '의료질 평가'에서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부산대병원, 아주대병원 등과 함께 '빅8 대형병원'에 선정됐습니다.

서울을 제외한 도시중 2개 이상 병원이 선정된 것은 인천이 유일했습니다. 평가에서 길병원과 인하대병원은 최상위 등급인 '1등급-가'를 받았으며, 전국의 종합병원급 이상 359개 대형병원에서 선정된 것이니 이들 병원의 의료의 질적 수준을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겁니다.

인천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번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지정을 통해 공공보건 의료서비스 기반을 확충하게 됐다"며 "특히 '빅8' 병원 중 두 곳을 보유하게 되면서 인천의 의료의 질적 수준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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