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터뷰] 10일 문학시어터에서 <당신을 위한 재즈 레시피> 공연 갖는 퓨전재즈 뮤지션 박성식

'빛과 소금'의 박성식은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 인천의 주요 거점을 찾아 관객을 만나보는 공연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문학시어터>">
'빛과 소금'의 박성식은 "이번 문학시어터의 <재즈 레시피>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 인천의 주요 거점을 찾아 관객을 만나보는 공연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문학시어터>


"인천에서 30년 넘게 살면서 '박성식'이라는 이름을 걸고하는 단독 공연을 처음으로 인천에서 갖는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어요. 이와 함께 지난 3년 동안의 코로나 기간을 포함, 수년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관객을 직접 찾는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지냈는데 이번에 <재즈 레시피>를 통해 문학시어터에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서 저에게는 매우 뜻깊은 공연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오는 10일 오후 5시 인천시 공공극장 문학시어터에서 <당신을 위한 재즈 레시피(Jazz Recipe for you)> 공연을 갖는 '빛과 소금'의 박성식은 고(故) 김현식의 명곡 '비처럼 음악처럼'의 원작자이자 한국 퓨전재즈와 시티팝의 대표적인 뮤지션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시티팝의 30년전 원조...요즘 젊은세대가 다시 소환

"요즘 홍대 주변의 인디밴드처럼 30여년전 당시로서는 신세대 음악이라 할 수 있는 도회적이면서 독립적인 팝을 구사하는 활동을 했어요. 기존 음악과 달리 고급스럽고 세련된 멜로디 위주의 밴드로 가볍게 부담없이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이었는데 김현식, 유재하 등이 자주 만나던 동료 음악인이었지요. 나중에 일본에서 들어온 시티팝이라는 용어로 불리게 됐는데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다시 발굴되고 소환되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 공연 <재즈 레시피>는 박성식이 셰프로 변신해 '비처럼 음악처럼'을 비롯,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오늘까지만' 등 '빛과 소금'의 명곡과 함께 재즈, 가요, 클래식 등을 다채롭고 새로운 해석을 가미해 스파이시(spicy) 재즈, 스위트(sweet) 재즈, 솔티(salty) 재즈, 사워(sour) 재즈의 레시피로 나눠 들려줄 예정입니다.

<당신을 위한 재즈 레시피> 공연 포스터. <사진=문학시어터>

"우리에게 익숙한 곡을 새롭게 편곡해서 설명을 하거나 개인적인 인연이나 에피소드 소개도 하고 세션들과 개그까지 들려주려고해요. 예를들면 '비처럼 음악처럼'은 제가 군대있을 때 여자친구와 헤어진 사연을 담아 만든 곡인데 1986년 김현식을 만나 '봄여름가을겨울'을 결성하고 음반 녹음할 때 곡이 모자라 나중에 넣었다는 사연을 요리에 양념치듯 더하거나 곁들여서 추억을 나누려고 해요."

'비처럼 음악처럼' 만들어진 사연 등 양념처럼 소개

이번 <재즈 레시피> 공연에는 박성식이 피아노와 보컬을 맡고 국내 음악계의 정상급 연주자인 기타 황이현, 베이스 최원혁, 드럼 이덕산, 색소폰 김용수, 보컬 김정국과 조선 등이 세션으로 뭉쳐 '클래스가 다른 무대를 만들어보자'는 의지가 더해져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서로에게 음악에 대한 경외심을 갖고 활동하던 선후배들이 이번 문학시어터 <재즈 레시피> 공연을 계기로 오랜만에 작업을 같이하게 됐어요. 곡만 보면 자신이 맡은 영역에 대한 특장점을 살려 연주하는 분들이라 어떤 작품들이 나올지 저도 설레고 그랬어요."

2002년부터 호서대학교에서 실용음악 후진을 가르치고 있는 박성식 교수는 '삼퓨의 요정'으로 유명한 '빛과 소금' 1집을 1990년에 선보였습니다.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등에 이어 5집 앨범 <다시 나를>을 1995년에 발매한 뒤 지난해 26년만에 6집 앨범 <Here We Go>를 발표했습니다. 또 1990년대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패널로 방송을 시작한 뒤 CBS 라디오 '꿈과 음악 사이에' MC겸 DJ 등 방송 활동을 거쳐 가수 이은미 3집앨범과 신중현 헌정 앨범 등 프로듀싱과 영화와 드라마 OST 작품도 남겼습니다.

신포동 버텀라인부터 송도·부평·청라·영종 등 돌며 공연 계획

"그동안 수많은 라이브 콘서트 공연을 가졌지만 오랜만에 인천에서 처음 갖는 이번 <재즈 레시피>의 문학시어터 무대를 시작으로 앞으로 동인천 신포동의 '버텀라인'이라든가 제가 살고 있는 송도신도시, 부평, 청라, 영종 등 인천의 주요 거점을 돌면서 공연을 갖는 것도 구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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