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社, 하남시와 업무협약 체결…하남 'K-스타월드' 조성 사업에 탄력 전망
4년 공들인 '스피어' 무산된 인천경제청…추후 대형 투자유치 사업 위축 우려도
지난 7월 준공 전 시범 운영한 'MSG 스피어 라스베이거스'. <사진=연합뉴스 제공> [ 경인방송 = 김예빈 기자 ]


(앵커)


당초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로 조성될 예정이던 원형 아레나 'MSG 스피어'의 유치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인천경제청이 추진하던 'K-POP 콘텐츠 시티'가 백지화되자 하남시의 'K-스타월드' 조성 사업으로 발길을 돌린건데요.


김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말 준공을 앞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SG 스피어'.


2만여명을 수용 가능한 아레나와 5만4천㎡의 원형 LED 외벽으로 준공 전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모았습니다.


인천에서도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로 송도 'MSG 스피어'유치를 추진했으나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 스피어사(社)가 최근 하남시와 'MSG 스피어'를 하남에 건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입니다. 


영국 런던(유럽)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중동) 등 대륙별 거점 조성 계획을 가진 스피어사는 당초 동아시아 거점으로 송도국제도시를 입지 적격부지로 봤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인천경제청에 투자를 제안한 스피어사가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장길에 오른 김진용 인천경제청장과 아레나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한 것도 이같은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인천경제청이 'MSG 스피어'유치를 통해 추진하려던 송도 'K-POP 콘텐츠 시티' 사업이 전면 백지화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무성한 '특혜 의혹'과 잠재 투자사에 대한 언론 노출이 이어지자 스피어사가 하남시의 'K-스타월드' 조성 사업으로 발길을 돌린 겁니다. 


[김종환 / 인천경제청 투자유치사업본부장]

"기업이라는게 투자에 대한 비밀이 보장되야하거든요. (언론 노출) 그게 원인이 됐을거라고 추측을 하는 거죠. 어쨌거나 시끄러워졌으니까…"


하남 'K-스타월드' 사업은 K-POP 돔 공연장을 핵심으로 K-컬처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 'MSG 스피어'를 등에 업은 하남 'K-스타월드' 조성은 더욱 탄력받을 전망입니다.


반면 최근 잇따르는 잡음으로 대형 사업을 코앞에서 놓친 인천경제청은 투자유치 위축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김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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