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듣기
■방송: 경인방송 라디오<언제나 좋은날 류시현입니다> FM90.7(23년 9월 25일 14:00-16:00)
■진행: 엄지애
■출연: 이실아 취재리포터

■ 엄지애 : 경기도에 있는 공동체들의 훈훈한 소식을 전해드리는 시간 ‘공동체를 찾아서’
■ 엄지애 : 경기도 곳곳에서 마을의 변화와 기회를 열어가는 마을공동체 만들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실아 리포터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이실아 : 안녕하세요. 이실아 입니다. 엄디, 만나서 반갑습니다! 엄디라고 불러도 괜찮죠?
■ 엄지애 : 그럼요. 엄디, 감사합니다!
◇ 이실아 : 저랑은 처음인데 오늘 스페셜DJ 마지막 날이라고 들었어요.
■ 엄지애 : 그렇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날 이렇게 실아씨를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고 기쁘네요! 오늘 갖고 온 공동체 소식은 무엇인가요?
◇ 이실아 : 그럼 먼저,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엄디는 어떨 때 가장 서러운 것 같아요?
■ 엄지애 : 음……. 지금 막 생각해봤는데, 혼자 아플 때 제일 서러운 것 같아요. 챙겨주는 사람도 없고, 어디 말할 곳도 없잖아요.
◇ 이실아 : 맞아요. 아픈데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왠지 모르게 더 아픈 것 같고 속상하더라고요. 제가 예전에 유럽 배낭여행을 갔는데, 혼자 타국에서 아프니까 너무 서러운 거예요. 근데 거기서 우연히 만난 한국분이 한국어로 쓰인 비상약을 나눠주셨거든요. 정말 감사하고 감동이었습니다.
■ 엄지애 : 아 정말 눈물 났겠는데요? 저도 그 마음을 충분히 알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옆에서 내 걱정해주고 챙겨주는 사람이 있으면 진짜 이것 하나만으로도 엄청 큰 힘이 되잖아요.
◇ 이실아 : 맞습니다. 제가 이번에 다녀온 곳이 이런 느낌이었는데요. 부천 원미동에 지역주민의 건강을 함께 챙기는 마을공동체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활동을 이끌고있는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해서 먼저 알아볼까요?

[인터뷰 /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선주 전무이사]
“저희 의료협동조합은 의료인과 이제 주민이 힘을 합쳐서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부천시민의원이라고 하는 곳을 저희가 운영을 하고 있거든요. 여기 의료기관을 거점으로 다양한 건강 활동, 마을 활동을 펼치고 있어요. 그리고 부천시민의원은 과잉 진료 없이 누구나 믿고 찾아올 수 있는 그런 곳이고 그 밖에도 저희는 건강보험이 없는 이주민 분들을 위한 진료도 하고 있어요. 그분들이 안심하고 올 수 있게 하고 있고, 또 장애인 활동 지원 다른 기관과도 연계해서 장애인분들도 편하게 와서 진료받을 수 있게 그렇게 하고 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서 재택 의료센터도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다양한 진료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 또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상담소, 소모임 이런 다양한 것들을 저희가 하고 있습니다.”
■ 엄지애 : 그러니까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원미동 지역주민을 위해서 다양한 마을공동체 활동을 진행 중인 거군요.
◇ 이실아 : 맞습니다. 당연히 의료복지 관련 협동조합인 만큼 부천시민의원을 통해서 기본 역할인 의료활동을 하고 있고요. 여기에 덧붙여서 지역주민은 물론, 노인, 장애인, 그리고 이주민 등을 대상으로 건강증진을 위한 여러 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 엄지애 : 건강이라는 게 참 중요하잖아요. 의료기관을 거점으로 해서 이러한 활동이 있는 것만 알아도 든든할 것 같아요.
◇ 이실아 : 맞습니다. 아프면 아무리 좋은 게 있어도 좋은 건지 뭔지 잘 느껴지지 않잖아요. 구석구석 의료복지가 필요한 이유죠!
■ 엄지애 :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지역 안에서 의료복지가 필요한 분들에게 힘이 되는 활동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운영되는 거예요?
◇ 이실아 : 자발적으로 조합원분들이 나서서 조합 안에 위원회를 구성했는데요. 홍반장, 새내기, 소모임 이렇게 세 위원회가 있고 그 안에서 활동이 진행되는 구조였습니다.
■ 엄지애 : 그렇군요. 그런데 이렇게 뜻 모으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이 마을공동체 활동은 어떻게 시작된 거예요?
◇ 이실아 : 관계자를 통해서 한 번 들어보실까요?
[인터뷰 /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선주 전무이사]
“지역에 이런 건강공동체를 만들고 싶어 하는 의사랑 지역주민들이 만나서 우리 조합도 이런 데를 한번 만들어보자고 2013년도에 마음을 모았던 게 시작이었어요. 그래서 누구나 차별 없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우리가 만들어보자 한 게 계기가 됐습니다. 거기에 주치의가 있고 의사 선생님이 진료할 때만 있는 게 아니라 이런 다양한 홍반장 위원회 활동도 하고 같이 소모임 활동도 하고 주치의가 있는 마을공동체라고 보시면 돼요.”

■ 엄지애 : 차별 없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만들어보자 한 것이 계기가 됐다니 좋은 뜻이 모여서 만들어졌군요.
◇ 이실아 : 간단히 주치의가 있는 마을공동체라고 하니까 이해하기 쉽지 않나요? 마을공동체 활동가로 단지 의사 선생님이 중심이 되어서 하는 마을공동체 활동이더라고요.
■ 엄지애 : 아하 의사가 중심이 돼서 하니까 비교적 건강을 위한 활동이 이뤄진 거군요. 주민분들도 병원에서 만난 의사가 아니라 같이 지역 활동도 하고 그 친근한 의사가 있으니까 너무 좋을 것 같아요!
◇ 이실아 : 맞습니다. 우리도 아는 의사 선생님이 있으면 굉장히 든든하잖아요! 뭔가 더 믿음직스럽고 오늘은 근데 이 위원회 활동 중에서도 홍 반장 위원회 활동을 중심으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엄지애 : 그런데 왜 이름이 홍반장인 거에요? 홍 씨 성을 가진 분이 만드신 걸까요?
◇ 이실아 : 하하 저도 똑같이 생각했는데 아니었고요. 혹시 청취자분들은 아실까요? 예전에 드라마인가 영화인가 <홍반장>이라고 있었데요.
■ 엄지애 : 네, 있었어요!
◇ 이실아 : 저는 그걸 몰라서 검색해보니까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이라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아세요?
■ 엄지애 : 제가 본 것 같아요. 근데 기억이 확실하게 나지는 않습니다.
◇ 이실아 : 저는 잘 모르지만, 취재하러 갔더니 홍반장을 다 알고 계시더라고요. 아무튼, 홍반장은 어디든지 필요한 곳에 달려가는 인물이잖아요 이런 의미로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어떤 활동을 하는지도 들어볼까요?

[인터뷰 / 홍반장 위원회 서영희 위원장]
“홍반장 위원회는 어디든지 필요한 곳에 달려간다는 취지로 만든 모임인데 총 31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꼭 내원하셔야 되는데 먼 거리라든지 거동이 불편하신 분이 그러면 차량이 필요하잖아요. 그럴 때 모셔오고 또 진료가 끝나면 다시 모셔다드리고, 그리고 이웃 짝꿍 사업이 또 있는데 우리 원미동에 사시는 어르신들,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모임이에요. 그래서 그분들이 활동할 때 이제 여행이면 여행,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있는데 여행 프로그램이라든지 아니면 체조라든지 아니면 마사지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고 또 뭐 만들기 프로그램도 있어요. 그럴 때 바깥으로 여행을 갈 때는 휠체어 타시는 분도 있잖아요. 그러면 그 어르신들 일손이 이제 손이 부족하니까 이제 저희가 또 홍 반장이 또 올라와요.”
■ 엄지애 : 아 홍반장 위원회는 이 원미동에서 홀로 사시는 어르신을 위한 모임이군요. 여행, 체조, 만들기 등 정말 프로그램이 많네요!
◇ 이실아 : 네, 맞습니다. 추가로 설명하자면 홍반장 위원회는 어르신을 위한 돌봄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어르신과 함께 부천 근교의 나들이도 함께 하면서 어르신들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되는 많은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그중에서도 이웃 짝꿍이라고 부르는 사업이 있더라고요.
■ 엄지애 : 이름 그대로 이웃에 있는 짝꿍이군요. 짝꿍이란 말을 너무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혼자는 못 할 일을 같이 해주고 취미활동도 산책, 여행도 함께 가면 좋은 추억도 많이 쌓이잖아요. 정말 좋을 것 같아요.
◇ 이실아 : 그렇죠? 이렇게 짝꿍이 올 때마다 즐겁고 정말 반가워하신대요! 그리고 이웃 짝꿍이 된 홍반장들은 건강리더가 되어서 일주일에 한 번 어르신을 찾아봬서 건강을 체크하고 대화를 나눈다고 합니다.
■ 엄지애 : 진짜 챙김을 받는 기분이지 않을까요? 누군가 나를 이렇게 신경을 써주고 관심 가져주는 거잖아요.
◇ 이실아 : 맞아요. 이렇게 꾸준히 만남을 이어가다 보니까 현재 건강이 어떤지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잖아요. 그런데 한 어르신께서 잠을 잘 못 주무신다고 그러시더래요. 그래서 혈압 체크를 했더니, 어르신이 혈압이 낮은데 고혈압약을 처방받아서 드시고 있었던 거에요.
■ 엄지애 : 아니 이럴 수가? 어떻게 그런 거죠?
◇ 이실아 : 어르신이 계속 먹어왔던 약이니까 습관처럼 고혈압약을 처방받아 드신 거예요. 그런데 현재 건강 상태를 진단해보면 먹지 않아도 됐던 거죠. 그래서 홍반장이 이 공동체 안에 아는 의사분께 상황을 설명하고 혈압을 다시 체크해서 나중에는 이 고혈압약을 끊으신 분도 있다고 합니다.
■ 엄지애 : 아는 의사가 있다는 게 참 이렇게 든든합니다. 그리고 홍반장들이 꾸준히 만나고 관계를 이어가야 그분이 어떤 상태인지를 더 잘 알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가능했던 일인 거고요.
◇ 이실아 : 맞습니다. 계속 만남을 이어가지 않았다면 잘 몰랐을 거 아니에요? 그리고 공동체 안에 의사가 있어서 주민분이 처방받은 약에 대해서 조언을 할 수 있었던 거죠!
■ 엄지애 : 이럴 때 홍반장님들도 활동하고 있는 것에 더 뿌듯함을 느꼈을 것 같아요!
◇ 이실아 : 어르신들이 굉장히 고마워하고 그분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어서 기뻤다고 하는데요. 활동가분들의 소감을 더 들어볼까요?
[인터뷰 / 홍반장위원회 이경식 위원]
“저의 가치를 잘 모르고 살아왔는데 그래도 이곳에 와서 저보다 더 어려우신 분들 그런 분들도 도울 수 있다는 어떤 저의 보람이죠. 그리고 굉장히 그런 일을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상쾌해지고 그래서 저는 굉장히 보람을 느끼기 위해서 이 활동을 적극적으로 좀 많이 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 홍반장위원회 고명애 위원]

■ 엄지애 : 보람이고 행복이라니 듣기 참 좋습니다. 활동하면서 이렇게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참 놀랍네요.
◇ 이실아 : 그렇죠? 홍반장 위원회에 대해서 말해달라고 하니까 서로를 돌보는 마을공동체라고 말하더라고요. 이렇게 나누면서 서로가 치유를 받는 것 같아요.
■ 엄지애 : 소외된 사람 없이 누구나 건강하게 살도록 하는 이 지역 주민 건강공동체 활동이 지속됐으면 좋겠습니다.
◇ 이실아 : 앞으로의 활동을 저도 응원합니다! 추가로 홍반장 위원회는 2022년 경기도 마을공동체한마당에 참여했던 부천시 우리마을주민기획단, 우주단에서 큰 역할을 했던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활동을 소개해드린 건데요. 우주단은 부천시에서 활동하는 마을공동체들의 든든한 연대모임이었어요. 그리고 올해도 우수한 마을공동체가 참여하는 경기도마을공동체한마당이 옛 경기도청사에서 10월 19일에 펼쳐진다고 하니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 엄지애 : 네, 청취자 여러분 마을공동체 활동을 나누는 2023년 경기도마을공동체한마당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부천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소식 전해드렸고요. 실아씨, 만나서 반가웠고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 이실아 : 네, 저는 다음 시간에도 좋은 마을공동체 소식 갖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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