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시장 3일 새해 언론브리핑서 "공론화 제안 답변 기다리는 중"
정명근 시장 "군공항 이전 절대 반대, 공론화위원회도 반대"

이재준 수원시장이 3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새해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영종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이 3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새해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영종 기자>

(앵커)

10년 이상 이어온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경기 수원시와 화성시 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원회 결성에 대해 화성시와 계속 대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정명근 화성시장은 '위원회 구성 반대' 입장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이영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은 오늘(3일) 새해 언론브리핑에서 화성시에 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원회 설립을 제안했습니다.

[녹취/이재준 수원시장]

"화성시와 화성시민들에게 제가 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드렸습니다. 그런데 아직 화성시의 답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 앞에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원회는 화성시와 수원시가 함께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해 소통하자는 취지로 기획됐습니다.

하지만 정명근 화성시장은 "수원 군공항 이전에 절대 반대한다. 공론화위원회 구성 역시 반대한다"고 전했습니다.

군공항으로 인한 개발 제약이 많고 군공항을 유치하는 것보다 차라리 토지를 남겨두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에 대해 수원시는 이 문제도 공론화를 통해 조율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김태관 수원시 공항이전과 과장]

"이제 우리 시장님께서는 공론화라는 그런 큰 모양새 속에서 진행을 하자, 좀 정해진 자리에서 서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의사결정을 하자"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해당 문제는 지난 2011년 당시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발의한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으로 현실화됐습니다.

이어 지난 2017년 국방부에서 화성시 화옹지구를 이전 후보지로 발표했습니다.

당시에도 화성시가 강력히 반대했고, 결국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는 현재까지 평행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이영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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