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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 고(故) 송암 박두성 선생 '공적 기리다'
인천 / 문화 고광진 (goodluck7@ifm.kr) 작성일 : 2017-04-26, 수정일 : 2017-04-26
[ 경인방송 = 고광진 기자 ]
(앵커)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의 탄생 129주년을 맞아 업적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열렸는데요.

올해는 박두성 선생이 창안한 점자를 활용해 외교부에서 세계최초로 점자여권을 발급했고, 인천 최초의 점자도서관 건립도 추진돼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자세한 소식 고광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국 최초의 한글점자 '훈맹정음'을 창안해 시각장애인들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故 송암 박두성 선생.

인천 강화에서 태어나 현재 국립 서울맹(盲)학교인 제생원 맹아부 교사로 부임하면서 시각장애인 교육에 뛰어들었습니다.

박 선생은 일제강점기 시절 시각장애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수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했습니다.

한글 점자 연구에 매진했고 1926년 최초의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반포하면서 시각장애인에게 정보와 교육의 빛을 선물했습니다.

이에 인천시 시각장애인복지관은 오늘(26일) 이런 박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탄생 129주년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 박 선생의 유가족, 시각장애인 등 300여 명이 참여했으며 도서 ‘내아버지 박두성’ 입체낭독과 묘소 참배 등이 진행됐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박 선생의 헌신으로 사회의 한 일원으로 생활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 고영선]

“박두성 선생님께서 한글 점자를 만들어 주셔서 시각장애인들이 문자를 통해서 학습도 할 수 있고 직업도 가질 수 있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다른사람들과 같이 동등한 입장에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최근에는 '훈맹정음'이 활용된 점자여권 발행이 세계최초로 도입돼 시각장애인의 해외여행 편의가 크게 개선됐습니다.

또한 올해 인천 최초 점자도서관 건립과 송암박두성기념관 이전 확대가 예정돼 있어 기념행사의 의미는 더욱 깊었습니다.

경인방송 고광진입니다.

고광진 goodluck7@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