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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노인들 1천여 명 속여 수십억 가로챈 사기단 붙잡혀
경기 / 사회 배수아 (sualuv@ifm.kr) 작성일 : 2017-06-08, 수정일 : 2017-06-08
[ 경인방송 = 배수아 기자 ]
가상화폐 사업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1천 명이 넘는 노인을 속여 수십억 원을 가로챈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부천소사경찰서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방문판매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55살 A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의 한 사무실 등지에서 가상화폐 '00페이' 사업 설명회를 열고 67살 B씨 등 노인 1천 100여 명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16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체 개발한 한방비누를 중국의 유명인터넷 쇼핑몰에 납품한다"며 "이 쇼핑몰에서 통용되는 가상화폐인데, 현재는 가상화페 1페이당 50원이지만 조만간 4배로 오른다"고 노인들을 속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개발했다고 주장한 '00페이'는 실제로는 중국에서 유통되지 않는 가짜 가상화폐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피해 금액이 적으면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점을 노리고 노인 1인당 1∼2구좌만 투자하도록 했다"고, "실제 중국 청도에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일부 투자자들을 견학시켜 주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배수아 sualuv@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