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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1년이 훌쩍 넘은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여전 '불안불안'
인천 / 사회 안재균 (ajk@ifm.kr) 작성일 : 2017-06-12, 수정일 : 2017-06-12
[ 경인방송 = 안재균 기자 ]

 


(앵커)


국책사업으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가 있죠. 바로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입니다.


지난해 2월 개통했지만 여전히 대중교통시설로 이용하기에는 역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현장을 안재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9일 오후 1시. 인천공항 여객터미널로 열차 한 대가 미끄러지듯 들어옵니다.


정부가 4천500억 원을 들여 자체 개발한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입니다.


3년여 동안 개통이 지연된 이후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2월 개통했습니다.


1년여가 지난 현재 상태는 어떨까? 경인방송이 직접 시승하면서 성능을 점검해봤습니다.


점검 결과, 실용화까지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


최고 속도가 80㎞를 넘지 못했으며 회전구간에서는 31㎞까지 급감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또 열차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면 운행을 중단하고 있었습니다.


공중에 떠 있다가 주저앉는 ‘차량 부상착지 현상’ 때문인데, 그만큼 운행에 있어 시스템이 여전히 불안하다는 겁니다.


주요 철도선진국들이 시속 500㎞ 이상의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걸음마 수준에 불과한 셈입니다.


게다가 열차가 정차하는 역사들 역시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습니다.


일부 역사의 천정은 3년이 넘도록 누수현상이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또 다른 역사는 승강기에 먼지가 수북이 쌓여 관리 상태가 엉망이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인천공항공사는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해명합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열차운행이 무료로 운행하면서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의 시스템으로 운행을 하고 있으며, 천정 누수는 관련부서에 얘기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


비 오는 날이면 물이 세고, 바람 불면 멈춰 서고. 바로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현주소입니다.


경인방송 안재균입니다.



안재균 ajk@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