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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폭언에 성희롱까지 공항공사 '갑'질 논란 ... 공항 감정노동자 극심한 스트레스 호소
인천 / 사회 안재균 (ajk@ifm.kr) 작성일 : 2017-07-19, 수정일 : 2017-07-19
[ 경인방송 = 안재균 기자 ]
(앵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통제하는 일을 일상적으로 하는 근로자를 감정노동자로 부르는데요.

올 여름 최다여객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천공항의 감정노동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지만, 이들을 보호할 장치는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욕설과 성희롱, 그리고 인천공항 정규직원들의 ‘갑’질까지, 인천공항 실태를 안재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 여름 성수기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일일 여객은 약 20만명으로 추정됩니다.

인천공항 개항 이래 일일 최다여객으로, 작년 여름 성수기에 비해 3.4% 증가한 인원입니다.

역대 최다 이용객이 몰려도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운영은 세계 공항 서비스 12년 연속 1위답게 최상의 서비스를 자랑합니다.

공항 운영 최일선에는 여행객을 대면하는 인천공항 감정노동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공항 감정노동자들은 욕설과 폭언에 무방비로 노출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특히, 같은 장소에서 근무하는 인천공항 정규직 상주직원들의 ‘갑’질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안구역 내에서 불성실하게 보안검색을 받는 것은 물론, 반입금지품목이 적발되면 도리어 집어던져도 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감정노동자]

“갑질이 있다는 거죠. 공무원 같은 경우에 차량검색을 받아야 하는데 반말을 한다든지 검색을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인천공항공사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인천공항공사 직원은 이런 문제에 해당이 안 되고 이런 일이 있다면 당연히 개선돼야 할 것이다.”

인천공항이 서비스 세계 최고 공항이란 명예를 지키기 위해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감정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경인방송 안재균입니다.

안재균 ajk@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