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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4개월 만에 침수된 인천김포고속도로, 차량 전면 통제 이틀째
인천 / 사회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7-07-24, 수정일 : 2017-07-24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지난 3월 개통한 인천김포고속도로의 북항터널이 주말 새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이틀째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운영 업체는 배수 작업을 서두르지만, 정확한 원인 분석과 대안도 없는 상황에서 통제 해제 시기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 내 북항터널이 침수된 건 지난 23일 오전.

인천 전역에 내린 많은 양의 비로 터널 내부가 물에 잠기면서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침수 구간은 전체 길이 5.5km인 터널 중 200m가량으로 사람 허리 높이 정도까지 빗물이 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터널 진입로 부근엔 통제 소식을 뒤늦게 들은 차량들이 엉켜 혼잡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운영사인 인천김포고속도로(주)은 살수차 16대와 가용 인력을 투입해 배수 작업을 벌이지만, 현재도 복구 작업을 끝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침수 피해 당시 북항 터널은 9천톤급 배수펌프가 매설돼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여전히 침수의 정확한 원인과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인천김포고속도로(주) 관계자]

"아직 물이 많이 남아 있어요 터널 안에. 배수펌프가 작동이 안되서 살수차로 물을 빼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인을 확인하고 방안 조치를 내놓을 것이고요. 비올 때마다 이런 건 말이 안되고 나중에 조치할 예정입니다."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터널 내부에 진입하는 것조차 어려워, 복구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모레(26일) 밤까지 복구 작업을 마칠 계획이지만, 이 역시 계획일 뿐 장담할 순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북항 터널은 배수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집중 호우가 내릴 때마다 이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개통 4개월만에 해저 터널의 위험성만을 노출하면서 운전자들은 물론 지역 사회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