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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몰리는 학교 석면 해체, 일손 부족해 규정 위반 다반사
인천 / 사회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7-08-07, 수정일 : 2017-08-07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방학 기간 일선 학교들의 석면 해체 작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숙련자 대신 단기 알바가 자리를 채우는 일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 내 작업을 서두르다 보니 안전 규정이 무시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작업자의 안전은 물론 교실 내부의 오염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교육부는 석면안전관리법 시행 후 전국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석면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법 제정 당시인 2012년 기준 전국 초중고의 88%인 1만7천여 학교가 대상.

작업은 위해성을 기준으로 등급을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문제는 학교 특성상 방학 기간에 작업이 몰리면서 일손이 태부족하다는 것.

인천의 경우 올해 여름 방학 동안 52개 학교에서 석면 해체와 택스 교체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전국 대부분 학교에서 이처럼 작업 물량은 많지만 관련 업체는 숙련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부족한 일손은 대학생 등 단기 알바로 채워져 정해진 기간을 맞추는데만 급급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 업체 관계자]
"방학 때는 특히 아르바이트로 석면 해체 일을 하러 오시는 분들이 꽤 계세요. 새로운 사람이 오면 그 사람을 케어해줘야 하는 상황이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효율이 떨어지고 작업도 정확한 절차가 있는데 준수되지 않을 수가 있어요."

짧은 기간 내 많은 물량을 소화하다 보니 정해진 공정을 지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규정상 석면 날림을 방지하기 위해 보양 작업이 선행돼야 합니다.

하지만 선풍기와 형광등 같은 전기제품을 철거하는 작업이 먼저 진행되다보니 교실 내부 곳곳에 석면 가루가 날립니다.

교육청은 작업 전 관련 업체와 공정회의를 진행하지만 현장에서 일일이 감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방학 중 한꺼번에 몰리는 석면 해체 작업을 교육부가 나서 순차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