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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광명시, 소녀상 옆에 '소녀의 꽃밭' 조성
경기 / 사회 배수아 (sualuv@ifm.kr) 작성일 : 2017-08-11, 수정일 : 2017-08-11
[ 경인방송 = 배수아 기자 ]
(앵커)

경기도 광명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기 위해 소녀상 옆에 '소녀의 꽃밭'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광명시를 필두로 '꽃밭 조성' 사업을 범국민적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배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광명동굴 입구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지 오늘로 2년 째.

이제 소녀상 옆으로 '평화를 위한 소녀의 꽃밭'이 조성됩니다.

할머니들이 생전에 좋아했던 꽃 한 송이로 소녀상을 지켜주겠다는 취지입니다.

경기도 광명시는 광주 나눔의집, 광명 평화의 소녀상 참뜻 계승관리위원회와 '소녀의 꽃밭'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앞서 꽃밭 조성을 위해 지난달 27일, 광명시 청소년을 주축으로 한 '소녀의 꽃밭 청소년 기획단'이 출범했습니다.

기획단은 조경전문가, 캘리그래피 전문가 등과 함께 '시민주도형 프로젝트'로 꽃밭을 기획했습니다.

광명동굴 소녀상 옆에는 고 김순덕 할머니의 그림 '못다 핀 꽃'에 등장하는 목련나무와 함께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우리나라 야생화 10여 종이 심겨졌습니다.

[인터뷰/양기대 광명시장]
"얼마나 여린 꽃들입니까. 그러나 이 꽃들, 이 꽃밭 속에는 그런 아픔이 새겨져 있는 겁니다. 소녀의 꽃밭이 일본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사과하고 사죄하고 배상하지 않고는 도저히 인간으로서 구실을 못한다는 또다른 상징이 됐으면 좋겠고."

전국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은 약 70여 개.

시는 소녀상 주변으로 '소녀의 꽃밭'이 조성될 수 있도록 관련 지자체와 기관 등에 협조 공문을 보내 범국민적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통한 국민 성금 모금을 주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경인방송 배수아입니다.

배수아 sualuv@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