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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2호선 역사 인근 땅꺼짐 현상 잇따라...집중 호우 인한 지반 침하 유력
인천 / 사회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7-08-22, 수정일 : 2017-08-22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인천지하철 2호선 역사 인근에서 땅 꺼짐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집중 호우로 인한 지반 침하가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관계기관이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정밀 조사에 나섰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10일 서구 가좌동 인천지하철 2호선 가재울역 인근의 가좌완충녹지에 지름 5m, 깊이 3m가량의 땅 꺼짐이 발생했습니다.

서구는 복구 인력을 투입해 꺼진 땅을 흙으로 메웠지만, 일주일 만인 17일 또 다시 같은 크기의 땅 꺼짐이 생겼습니다.

같은 달 23일에는 가재울역 4번 출구 옆 도로 3곳에서 지름 1m, 깊이 1m가량의 땅 꺼짐이 일어났고,

지난 15일에는 석남동 서부여성회관역 출구 인근 도로가 지름 1m, 깊이 1m가량 주저앉았습니다.

두 달 새 2호선 역사 인근에서만 땅 꺼짐 현상이 모두 네 차례가 발생한 겁니다.

인천교통공사는 출입구 공사 등으로 인한 지반 침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시공사에 하자 보수를 요청했습니다.

땅 꺼짐 당시 집중 호우가 내려 흙을 파내고 되메운 땅이 누수로 인해 가라앉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서구 뿐만 아니라 2호선 역사 곳곳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반복되면서 교통공사가 6월부터 지금까지 시공사에 하자 보수를 요청한 건 8차례에 달합니다.

교통공사는 현재까지 발생한 땅 꺼짐은 토목 공사 이후 집중 호우 시 발생될 수 있는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인천교통공사 관계자]

"공사를 하고 시설 유지를 하다 보면 이런 일들이 가끔 일어나죠. 공사를 완료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지반도 아직 완벽히 다져지지 않았지만 바로 조치를 해서 괜찮습니다"

하지만 지하철 역사와 상당 부분 떨어진 곳에서도 침하가 발생되면서 공사 과정에서 연약 지반을 고려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 때문에 서구는 주민 불안 해소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련 용역을 발주했으며 지반 탐사 레이저 조사도 병행할 방침입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