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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혈세낭비 표본 월미은하레일 사업 관련자 징계 등 감사결과 통보
인천 / 사회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7-09-13, 수정일 : 2017-09-13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부실공사로 수년째 표류하다 폐기된 인천 월미은하레일사업에 대해 감사원이 관련자 징계 등이 담긴 감사결과를 인천시에 전달했습니다.

수백억 원의 혈세를 투입하고도 8년 동안 개통조차 못한 채 철거된 월미은하레일은 현재 모노레일 도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월미은하레일은 안상수 인천시장 시절인 2010년 3월 809억 원의 예산을 들여 완공됐지만 시운전 중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며 개통하지 못했습니다.

수 차례에 걸친 보수·개선공사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인근 상권이 침체되는 악영향까지 미쳤습니다.

뒤이어 들어선 송영길 시장과 유정복 시장도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오락가락 행정 속에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시는 2013년 말 월미은하레일을 레일바이크로 활용하기로 하고 이듬해 민간사업자 선정까지 마쳤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레일바이크가 아닌 소형 모노레일 사업으로 변경됐습니다.

시는 2015년 또 다른 민간사업자와 실시협약까지 체결했지만, 뒤늦게 사업을 추진할 능력이 없다며 올해 3월 협약을 해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사업자는 교통공사의 책임을 주장하며 협약유효확인소송을 제기한 상태.

감사원은 일련의 과정에서 인천교통공사가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사업 추진을 담보할 최소한의 안전조치도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인천교통공사 관련 직원 2명을 정직 처분하고,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에 대해선 인사자료로 활용하라고 인천시에 통보했습니다.

인천교통공사는 현재 월미은하레일의 대체사업으로 모노레일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또 다시 변경된 대체사업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공사는 올해 안에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2019년 2월 개통할 계획입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