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wait...

"살인사건 막을 수 있었다"...롯데몰 무능 대처 논란
경기 / 사회 배수아 (sualuv@ifm.kr) 작성일 : 2017-09-18, 수정일 : 2017-09-18
[ 경인방송 = 배수아 기자 ]

 

(앵커)

이달 초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 한복판에서 살인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 사고로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살인 사건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대형 쇼핑몰의 무능함이 고스란히 드러나 논란입니다.

보도에 배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몰 김포공항점의 칼부림 사건은 매장 점원 간의 말다툼 끝에 벌어진 참극이었습니다.

지난 1일 오후 9시 50분 쯤, 31살 최 모 씨는 바로 옆 매장 점원인 50살 조 모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이후 현장을 벗어나 도망가다가 지상 1층에서 지하1층으로 떨어져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아직 매장이 문을 닫지 않은 시간, 쇼핑몰 한복판에서 벌어졌습니다.

유가족은 "칼부림이 있기 전 두 사람이 몇 십여 분간 다툼이 있었음에도 이를 저지하러 온 롯데몰 측 보안직원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피해자 유가족]
"최 씨를 뒤쫓은 사람도 남자 손님이었고, 롯데몰 내 직원이 보안팀에 연락을 하게 되는데 보안팀에서는 여러 명이 오지 않아요. 손님들한테 부탁해서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해요."

결국 다툼 이후 잔인한 살인 사건이 있기 까지 보안팀은 피해자의 지혈에만 급급할 뿐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한 겁니다.

누구든지 범행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롯데몰이 과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롯데몰 측은 사건이 일어난 지 보름이 지났지만 보안팀이 몇 개팀으로 순찰을 하고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유가족이 항의하자 그제야 빈소를 찾은 롯데몰.

숨진 조 씨가 롯데몰에 직접 고용되지 않아 '법률적 책임이 전혀 없다'는 롯데몰의 입장은 유가족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배수아입니다.



배수아 sualuv@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