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wait...

<단독>오산시, 6억원의 방송시스템 구축사업 특혜…제대로 된 절차 밟았나?
코드번호 / 김장중 / 조달청 / 오산 / 음향시스템 / 오산시 / 추경예산 / 김태정 / 들러리 / 곽상욱 / 경기 / 사회 김장중 (kjj@ifm.kr) 작성일 : 2017-10-12, 수정일 : 2017-10-12
[ 경인방송 = 김장중 기자 ]
경기도 오산시가 수 억원의 예산으로 방송 시스템을 바꾸면서도 제대로 된 품질에 대한 가격 비교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특히 한 업체를 도와주기 위해 오산시가 이 과정에 편법을 동원했다는 의혹때문에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시는 대회의실과 청사 4층의 방송실에 음향 및 방송 시스템을 구축한다며, 올 추경예산에 5억 9천500만원의 예산을 받아 수의계약으로 A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는 행정적인 절차를 밟는다며, 보여주기식으로 구매가 안되는 업체들로부터 가격 제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의계약으로 업체를 선정한다고 해도, 조달청에 등록된 '조달우수제품' 업체로부터 가격 제안을 받아야 하지만 시는 조달 등록된 A업체와 무등록 업체 B와 C업체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지방조달청 관계자는 각 지자체에서 지방계약법에 따른 수의계약 의뢰가 들러오더라도 조달우수제품 안에서 가격 및 성능을 감안해 업체를 선정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오산시가 조달 등록된 A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사실상 B와 C업체를 이번 계약에 들러리를 세운 꼴입니다.

이에 대해 오산시 관계자는 "업체로부터 제품에 대한 설계를 받아 시스템에 맞춘 제품을 구매해야 돼, 어쩔 수 없이 A업체 제품을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조달청의 '입찰 및 납품조건' 시방에는 '오산시청 대강당 구내방송장치의 중요 설비로 제품에 대한 신뢰성 및 향후 제품의 유지보수 등 종합적인 업무 수행 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정보통신공사업 면허의 소지를 기본으로 하고, 디지털 사운드 프로세싱 기술 기반의 방송음향 시스템 관련 조달 우수 제품(제0000000호)으로 납품 설치한다'고 제한해 놨습니다.

하지만 구매 제품에 대한 물품 코드번호까지 이미 오산시에서 조달청에 의뢰한 것으로 드러나, 특혜논란 주장에 힘이 실리기 충분해 보입니다.

음향시스템 업체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모든 것을 오산시가 조작해 한 업체를 밀러주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한 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시의 꼼수에 대해서는 분명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장중 kjj@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