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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네 영구임대아파트 관리비, 관리주체 따라 비용은 두 배 차이?
인천 / 사회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7-11-14, 수정일 : 2017-11-14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인천도시공사가 관리하는 영구임대아파트의 관리비가 다른 임대아파트에 비해 두 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다는 취지는 같지만, 관리주체에 따라 관리비 부담은 천차만별이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입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구임대아파트는 보통 기초수급자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취지로 운영됩니다.

인천지역 임대아파트는 영구임대와 국민임대를 합해 50여 단지, 3만여 세대.

이 중 인천도시공사가 관리하는 영구임대아파트는 연수시영1차와 선학시영아파트 2곳이고 나머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 몫입니다.

그런데 아파트 관리비는 관리주체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정현배 연수구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관리하는 연수주공은 ㎡당 733원이지만 도시공사가 관리하는 연수시영1차는 두 배 가까이 비싼 1천310원, 선학시영도 200원 비싼 931원입니다.

일반관리비는 물론 청소비와 소독비, 수선유지비 등 대부분 항목에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아파트 건립시기도 비슷하고 세대별 관리면적은 오히려 도시공사 관리 아파트가 작았지만 관리비는 더 높았습니다.

인천도시공사는 주민 편의를 위한 인건비가 많이 투입돼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인천도시공사 관계자]
"여기 사시는 분들이 몸이 불편한 분들이 워낙 많다 보니까 관리공사에서 대신 해줘야 하거든요."

하지만 LH가 관리하는 영구임대아파트 역시 사회적 약자가 다수 거주하지만 인건비는 절반에 그칩니다.

결국 단순히 인건비 때문이 아니라 아파트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인터뷰 - 정현배 연수구의원]
"실제로 불필요한 항목들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하고, 이 부분은 저와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관리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생각입니다."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이들에게 영구임대아파트가 또 다른 차별을 주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