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wait...

NSIC “돈 줄 테니 계좌정보” VS 포스코 “돈부터 보내”…정상화 합의 2주만에 송도국제업무지구 사업 또다시 위기
인천 / 경제 안재균 (ajk@ifm.kr) 작성일 : 2017-11-17, 수정일 : 2017-11-17
[ 경인방송 = 안재균 기자 ]

(앵커)

인천경제청의 중재로 기대됐던 송도국제업무지구 사업 정상화가 또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와 포스코건설의 진흙탕 싸움에 자금 재조달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재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경제청의 중재로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포스코건설(이하 포스코)이 송도국제업무지구 사업 정상화에 얼마 전 전격 합의했습니다.

포스코가 NSIC로부터 보증금 2천900억 원과 공사비 잔금 등 재무 부담이 해결되면 송도국제업무지구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면서, 사업 정상화는 급물살을 탔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가 정상화를 합의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또 위기를 맞았습니다.

NSIC가 포스코 측에 PKG4 부지 대출금을 상환하려는 계획이 틀어졌기 때문입니다.

PKG4 부지는 앞서 5월 NSIC가 이자 26억 원을 내지 못하면서 부도 처리돼, 포스코건설이 대출금을 대신 갚아 매각 권한을 획득한 땅입니다.

PKG4의 경우 현재 NSIC의 남은 부지 중 가장 많은 개발이익이 남는 곳이라, NSIC는 이를 되찾아 사업정상화를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NSIC는 최근 포스코에게 PKG4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계좌정보 요청공문을 포스코에 보냈지만, 거부된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NSIC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자금재조달 계획 안건도 상정했지만 포스코 측 반대로 무산됐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면 포스코는 다른 입장입니다.

포스코의 입출금계좌는 그동안 동일한데 왜 지금 와서 계좌정보를 요청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NSIC행태에 의문을 보내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NSIC가 이사회에 상정한 자금재조달 안건에 대해서도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업 정상화를 위해 어느 금융권에서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지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작정 해달라고 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양 측의 진흙탕 싸움에 결국 사업정상화를 위해선 인천경제청이 또다시 나설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경인방송 안재균입니다.



안재균 ajk@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