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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에서 환전한 돈도 믿을 수 없다? 위안화 위조지폐 주의경보!
인천 / 사회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7-11-20, 수정일 : 2017-11-20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인천의 한 시중은행에서 위안화를 환전한 30대 남성이 중국에서 사용하다 위조지폐인 것으로 드러나 봉변을 치렀습니다.

귀국 후 은행에 항의했지만,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사과는 커녕 아무런 조치도 받지 못했습니다.

위안화 위조지폐 사기가 급증하면서 시중은행도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달 초 중국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 광저우를 방문했던 30대 사업가 A씨.

새로 출시할 시계 샘플을 구매하기 위한 일정이었지만 아찔한 기억만 안고 돌아왔습니다.

A씨가 택시 요금으로 낸 위안화를 보고 택시 기사가 위조 지폐라고 화를 냈기 때문.

출국 전 국민은행 인천지역의 한 지점에서 환전한 200만 원 어치 중국 위안화가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 A씨]
"택시비를 내려고 200위안을 줬더니 대뜸 화를 내면서 '카피 카피'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말이 안통하니까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지갑에서 다른 돈을 보고 이게 맞다고 하면서 위조지폐 아닌 것을 가져가더라고요."

다른 가게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전체 지폐 중 100위안 짜리 5장이 위조 지폐였습니다.

절단면이 불규칙하고 홀로그램도 어색한 그야말로 조악한 상태여서 자세히 보면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자칫 중국 공안에 신고라도 됐다면 더 큰 봉변을 치를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A씨는 정작 귀국 후에도 아무런 후속조치를 받지 못했습니다.

해당 지점은 "A씨가 환전한 기록은 있지만 위폐 감별기를 통과했기 때문에 위폐가 전달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위폐 감별기 결함 가능성에도 "이미 확인을 끝냈다"며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위안화 위조 지폐가 급증하면서 시중은행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위안화 환전 거래량이 늘어나는 만큼 위폐 감별에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위폐 관련 전문가들도 시중은행에서 환전한 지폐라도 위폐 감별 노하우를 숙지해 한 번 더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