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wait...

7명 사상자 낸 용인 크레인...한 달 전 정기검사서 합격 판정
경기 / 사회 배수아 (sualuv@ifm.kr) 작성일 : 2017-12-11, 수정일 : 2017-12-11
[ 경인방송 = 배수아 기자 ]

 

(앵커)

7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용인 공사현장의 타워크레인이 한 달 전 정기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관계기관과 함께 타워크레인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수아 기자!  수사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 9일 오후 1시 10분쯤 용인의 한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나 근로자 7명이 75m 높이에서 추락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붕괴한 타워크레인은 지난달 16일 이뤄진 정기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검사가 적정하게 이뤄졌다고 가정하면, 사고가 난 타워크레인은 기계적 결함은 없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다만, 국토부는 이번 사고가 7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난 참사였던 만큼, 정기검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도 점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해당 타워크레인에 쓰여 있는 제조연도는 2012년인데, 국토부가 관리하는 건설기계 등록현황 상에 나온 제조연도는 2016년입니다.

국토부는 현재 정확한 제조 연도 파악을 위해 프랑스 제조사와 접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찰도 이번 참사 이후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데요.

용인동부경찰서는 어제(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고용노동부, 용인시청 등과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타워크레인에 장비 불량 등 설비 결함이 있었는 지, 사고 당시 현장 안전수칙이 잘 지켜졌는 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전 타워크레인 트롤리가 움직이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데요.

트롤리는 타워크레인의 팔 역할을 하는 가로방향 지프에 달린 장치로, 건설자재를 옮기는 훅의 위치를 조정하는 일종의 도르랩니다.

경찰은 또 부러진 크레인의 기둥 단면을 감식하기 위해 현재 남아있는 60m 높이의 크레인을 해체하기로 했습니다.

해체 후 정밀 감정한 결과가 나오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인방송 경기총국에서 배수아입니다.



배수아 sualuv@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