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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학교, 화재 안전지대 아니다]②드라이비트부터 피난기구까지...학교 화재대비 '구멍 숭숭'
경기 / 사회 구민주 (kumj@ifm.kr) 작성일 : 2017-12-12, 수정일 : 2017-12-12
[ 경인방송 = 구민주 기자 ]

 

(앵커)

경인방송은 화재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닌 학교의 문제점과 대안을 짚어보는 기획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로 학교가 왜 화재로부터 안전하지 않은지, 그 이유를 구민주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천300여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일명 드라이비트로 불리는 외단열 마감을 한 학교수는 1천100여개에 달합니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건물 외벽에 스티로폼 등의 단열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화재시 맹독성 연기를 배출하고 빨리 타는 등 화재에 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필로티 구조도 화재시 큰 피해가 우려되기는 마찬가지.

필로티 건물은 1층에 기둥을 세워 빈공간에 주차장 등을 만드는 구조로, 최근 부족한 학교부지 면적과 주차난 해소 등의 이유로 학교 신축에도 많이 채택되고 있습니다.

이 구조는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사방으로 불이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다, 주차돼 있는 차량도 화재를 키울 수 있는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교육청은 전체적인 필로티 건물의 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내진설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된 필로티 학교는 170여곳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육관의 경우에도 따로 지을 경우 스프링클러 설비를 설치해야하는 특정소방대상물에 해당하지만, 학교 체육관은 교육시설로 분류돼 4층 이상, 바닥면적 1천㎡가 되지 않으면 의무적으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아도 됩니다.

학교의 경우 상대적으로 화재로부터 안전하다는 이유로 도외시 되고 있는 겁니다.

이 같은 상황은 학교에 설치 돼 있는 피난기구도 예외는 아닙니다.

[인터뷰/ 김종범 재향소방동우회 이사]

"적응성이 있다라고 해서 가장 싼 완강기 종류를 많이 사용하고, 양쪽에 계단이 있어서 면제가 돼 적용을 안시키는 부분이 있는데 규모라던가, 수용인원, 특성에 맞는 피난기구 적용이 되고 있지 않다.."

학교가 화재로부터 안전할 수 없는 이유는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



구민주 kumj@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