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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매립지공사 사장 서구청장 출마 예고에 지역 의견 분분..민주당 예비주자들 불편한 심기
인천 / 정치행정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8-01-03, 수정일 : 2018-01-03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지역 곳곳에서 정치신인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서구청장 출마를 예고한 이재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도 그 중 하나인데, 득이 될지 독이 될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특히 일찌감치 선거 준비에 열을 올리던 예비 주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은 다음주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입니다.

전남 영광 출신의 이 사장은 1987년 기술고시 합격 후 주로 환경부에서 요직을 맡다가 2015년 매립지공사 사장으로 부임했습니다.

이 사장은 출마 선언과 동시에 사임한 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 사장은 출마 배경에는 민주당 내 유력 인사의 적극적인 권유가 뒷받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유한국당 소속 강범석 서구청장의 대항마가 마땅치 않다는 판단 하에 이 사장을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후문입니다.

이 사장의 출마에 긍정적인 이들은 정치신인의 참여가 민주당의 젊은 이미지를 대변한다는 평가입니다.

서구의 현안인 매립지 정책을 풀어나가는데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매립지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 사장직을 내려놓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줄곧 환경부 고위공무원으로 지내왔고, 최근에야 청라로 주소지를 옮기는 등 연고가 없어 서구를 비롯한 인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평도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 내 예비주자로 물밑 활동을 이어오던 이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예비주자는 "매립지 연장 반대 시위의 대척점에 있던 기관장이 나오는 것이 주민들의 정서에 맞겠느냐"며 "민주당이 상승세를 타니 무임승차하는 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한 민주당 측 관계자는 "반대 여론이 있는 것을 알고는 있다"면서도 "누구든 선거에 나올 수 있고 경선을 치러서 선택받으면 될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