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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효경 도의원, “나도 성희롱 당했다”…정치인도 미투 운동 동참

[경인방송=홍성민 기자]
  • “가해자는 기억도 못 하는 일… 가슴 속에 오랜시간 담아 속상했던 것 분해”
  • “대한민국 여성들은 성희롱과 성추행이 만연된 사회에 살고 있어..”
  • “여성들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남성들은 ‘미퍼스트'(Me first·내가 먼저) 운동 함께 해야”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강&장 시사포차 > FM90.7(18년 2월 1일, 18:00~20:00)

■진행 : 강준의 용인대 경영학박사 ·장한아 아나운서

■인터뷰 : 경기도의회 이효경(더불어민주당·성남1)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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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아 >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당사자를 만나다, ‘미투’ 운동에 오늘 동참한 이효경 경기도의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강준의 > 의원님 최근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셨는데요.

▷이효경 >그저께 밤에 올렸고요. 동기는 서지현 검사에 인터뷰를 보고 어떤 식으로든 응원과 격려가 필요할 것 같아서 동참하게 됐습니다.

▶강준의 > 의원님이 밝히신 성희롱 사례를 열거해보면, ‘오후 10시에 노래방으로 불러내는 것’, ‘만취 상태로 사랑한다고 전화하는 것’, ‘신체 일부가 왜 이렇게 크냐’…대체 누구 인가요?

▷이효경 > 저희는(정치인) 많은 사람을 만나잖아요. 동네에 계신 중에 한 분인데, 유권자 중 한 분인데요.

▶강준의 > 의원님 같은 경우는 사실 아무한테나 당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닌데…

▷이효경 > 검사가 그런 일을 당한 게 충격이었잖아요. 특별한 사람만이 성희롱, 성추행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여성들은 일상적으로 만연된 사회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미투 운동이 시작됐을 때 저도 공감하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러다 서 검사의 인터뷰를 보면서 용기를 주고 싶었습니다.

□장한아 > 의원님도 용기 내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이효경 > 저는 6년 전 일인데, 작년에서야 남편한테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그전에는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자존심도 상했고요. 굳이 이야기하기 쉽지 않았는데…미투 운동이 확산해 용기를 냈습니다.

□장한아 > 동료 의원들에게도 그런 유사 사례가 있었나요.

▷이효경 > 누구하고도 이야기하기 어려웠고요. 작년에서야 남편에게 이야기했고요. 남편과 이제는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강준의 > 검사도 8년 동안 가슴앓이를 했잖아요. 의원님도 지금은 웃으면서 말씀하시지만 고민도 많지 않았나요.

▷이효경 > 저는 성추행이 아니라 성희롱으로 자존심이 상했는데, 당시 왜 이야기 하지 않았냐 하면… 그것 자체가 유난을 떤다는 소리를 듣기 싫었고요. 문제는 가해자는 기억도 못 하는 일을 우리는 8년, 6년 가슴속에 담아놓고 속상해했다는 것이 분합니다.

□장한아 > 여성분들에게 하실 말씀은.

▷이효경 > 저 같은 정치인도 그렇고 검사까지 그렇게 당하고 마음에 담고… 상처로 남아있는데… 일반 직장에서야 얼마나 많은 일이 있겠어요. 고통스러울 거로 생각해요. 당당하게 상처받지 말고 이야기 하자는 것이 ‘미투 캠페인’의 취지인 것 같아요. 동참해서 우리 사회에서 그런 일이 뿌리 뽑혔으면 합니다. 저는 아들만 둘인데요. 아들은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이 ‘미투 운동’을 한다면, 남자들은 ‘미 퍼스트’ 운동을 해 반성하고 서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길 바랍니다.

 

 

hsm@i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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