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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섬 유빙 피해 15일째, 북도면 주민 "초토화 된 김 양식장, 배 결항에 여관, 찜질방 언제까지 맴돌아야 하나"
인천 / 사회 안재균 (ajk@ifm.kr) 작성일 : 2018-02-08, 수정일 : 2018-02-08
[ 경인방송 = 안재균 기자 ]

 

(앵커)

앞서 <경인방송>에서 인천 영종도 앞바다에 등장한 유빙으로 섬 주민 피해가 크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15일째 유빙 피해를 입고 있는 이곳 섬 주민이 <경인방송>으로 보낸 이메일 한통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매년 겪는 식수난, 20년 동안 배를 타고 학교를 다녀야 하는 자녀 등의 사연을 안재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섬을 바로 앞에 두고 발길을 돌려야 하는 주민의 현실.

쉴 곳이 없으면 여관, 찜질방 등에서 지내야 하는 처량한 신세.

매일 밤 비행기 소음으로 시달리면서도, 언젠가는 다리가 놓아지길 학수고대하는 섬 주민의 심정”

오늘(8일) 아침 <경인방송>으로 온 한통의 이메일의 내용입니다.

최근 이곳 섬 앞에 나타난 유빙으로 섬이 고립돼 불편을 호소하는 섬 주민의 사연입니다.

지난 6일에는 유빙으로 여객선이 결항되면서 90대 노모의 장례식마저 제 때 치르지 못한 한 가정의 사연까지 알려지면서 주위 사람들 마음을 더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이곳 섬 주민들에게 주는 더 큰 상실감은 육지와 가깝다는 이유로 다른 섬에 비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북도면을 제외하고 인근에 있는 무의도 석모도 교동도 등 서남해안 작은 섬들까지 대부분이 다리가 연결돼 있습니다.

하지만 수년째 이런 고통을 호소해도 중앙정부와 인천시 누구 하나 귀를 기울이지 않고 돌아온 답은 '기다리라'는 통보뿐이라고 하소연을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인천시 재정사업으로 추진을 해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차광윤 북도면 총 연합회장]

“인천공항은 계속 확장해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에서는 (인구유입이 되는)다리를 놓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인천시에서 놔야 하는데 (인천시가)계속 중앙정부 예산으로 건설하자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다릴 절대 놓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 측은 “중앙정부에 접경지역 지원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라며 “2월까지 접경지역 지원 사업으로 추진되지 않으면 시 재정사업으로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경인방송 안재균입니다.



안재균 ajk@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