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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미투운동' 후폭풍...고은 관련 행사 줄줄이 취소(?)
경기 / 사회 배수아 (sualuv@ifm.kr) 작성일 : 2018-02-19, 수정일 : 2018-02-20
[ 경인방송 = 배수아 기자 ]
(앵커)

성추문 파문에 휩싸인 고은시인이 결국 수원시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수원시는 고은시인 등단 60주년 기념 행사 등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배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고은 시인이 경기도 수원 광교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건 5년 여 전.

인문학 도시를 표방하던 수원시가 안성에 살고 있던 고은 시인을 적극적인 구애 끝에 모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는 민간인으로부터 사들인 주택을 리모델링해 고은 시인에게 제공했고, 매년 1천만 원이 넘는 전기료와 상하수도요금을 부담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투운동이 문학계로까지 번지면서 고은 시인이 성추문 가해자로 지목됐고, 결국 고은 시인은 수원시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삼고초려 끝에 모셔온 고은 시인이 끝내 수원을 떠나게 되면서, 고은 시인과 관련된 모든 행사는 먹구름이 끼게 된 모양새입니다.

우선 시에서 추진하려던 고은시인 등단 60주년 기념행사는 사실상 백지화됐습니다.

고은 시인이 퇴거한 이후 시인이 살던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고민거리입니다.

시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고은재단에서 건립을 추진 중이던 '고은문학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재단 측은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진통은 불가피합니다.

고은 시인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미투 운동의 후폭풍.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경인방송 배수아입니다.

배수아 sualuv@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