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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800만 원짜리 땅을 50만 원에?' 연세대의 터무니 없는 송도 세브란스병원 조건
인천 / 경제 안재균 (ajk@ifm.kr) 작성일 : 2018-02-19, 수정일 : 2018-02-19
[ 경인방송 = 안재균 기자 ]
(앵커)

지난 2006년에 인천시와 연세대학교가 송도국제도시 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하기로 했지만, 10년이 넘도록 병원 건립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연세대가 병원 설립 조건을 무리하게 요구한다는 지적까지 일면서 지역 사회의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안재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시와 연세대가 송도국제도시에 캠퍼스와 대학병원 그리고 연구시설을 위해 180만㎡부지를 제공하기로 한 건 지난 2006년 1월입니다.

이 중 1단계(92만㎡) 사업은 캠퍼스와 대학병원이 건립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의 경우 2010년 개교했지만 연세대가 약속한 대학병원은 10년이 지났지만, 시작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병원 건립에 대한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 건립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연세대가 1단계 사업에 추진키로 한 대학병원 건립을 2단계 사업과 연계하려는 움직임에다가 특혜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연구개발 부지인 40여만㎡ 외에도 수익을 위해 6천500억 원에 달하는 부지를 더 요구하고, 토지 공급가격 역시 3.3㎡ 800만 원에 이르는 부지를 1단계와 동일한 50만 원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병원 규모 역시 애초 500병상 이상에서 400병상으로 축소 할 예정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연세대는 병원 건립에 대해 재원 등 여건이 충족되면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연세대 담당자]

“다만 시기가 문제다. 현재 (재정 등)여건이 안 돼 건립을 못하고 있는 것이지 지금 계속 검토하고 준비하고 있다.”

연세대의 이 같은 입장에 지역 사회에서는 병원 건립을 볼모로 무리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안재균입니다.

안재균 ajk@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