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교사를 위한 세월호 안산 추모공원이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조성됩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오늘(20일) 오전 국회에서 세월호 추모시설과 관련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안산지역 추모공원은 현재 정부합동분향소가 위치한 화랑유원지의 한 곳에 희생자 봉안시설을 포함해 조성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세월호 희생자 추모공원을 문화공원으로 조성키로 하고 실무 협의에 나선 지 2년 5개월여만에 나온 입장입니다.
제 시장은 "오늘부터 안산 전체 지역에서 분향소를 제외한 세월호 관련 모든 설치물들을 정비하겠다"며 "오는 세월호 참사 4주기에 합동영결식을 거행한 직후 정부합동분향소와 주변 모든 시설물을 철거할 수 있도록 정부게 요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안산시 주관으로 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50인 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건립계획과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며 "국제공모를 통해 친환경디자인으로 설계하고, 화랑유원지의 전번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지역 주민의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제 시장은 추모공원 조성을 놓고 시민과 유가족 간 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어려운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제 시장은 "지금은 힘든 결단이 필요한 시기이다. 시민 사이의 갈등이 지속될수록 안산시의 발전은 더딜 수밖에 없다"면서 "혹시 의견이 다르더라도 지역 내 갈등 해소를 위해 더 큰 우리의 미래를 위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구민주 kumj@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