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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내분 속 파행.. 급조된 통합 기구에 예고된 수순이란 평가도
인천 / 사회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8-02-28, 수정일 : 2018-02-28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인천지역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과정이 내분 속에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단일화 추진 기구가 분열되면서 각자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분쟁까지 예고했습니다.

내부에선 애초 이해 관계가 달라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수 교육감 선출을 위한 단일화 추진 통합위원회는 공동 대표인 주태종, 임용배 씨를 제명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통합위는 이들이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고승의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발표한 것은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는 이탈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통합위는 이들의 행위가 단체에 막대한 피해와 명예를 실추해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백석두 인천교육감 단일화 추진 통합위원회 수석대표]
"논의나 합의된 적이 전혀 없는 사항을 통합위에서 합의한 것으로 기자회견을 한 것은 명백한 사기 행각이므로 법적 고발조치 할 계획입니다."

주태종, 임용배 전 공동대표가 연 기자회견에는 고승의 예비후보가 참석해 단일후보로 선출된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루 만에 통합위가 이들을 제명하고 법적 분쟁을 예고하면서 최악의 해프닝이 됐습니다.

특히 통합위는 이들의 행동이 배후 세력의 조정이나 특정 후보와의 협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선룰이 확정되기도 전에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통합위는 일부 인사의 일탈이라고 규정했지만 내부에선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자조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통합위는 앞서 보수 진영에 둘로 나눠졌던 후보 단일화 추진 단체를 하나로 합쳐 구성됐습니다.

후보 난립을 막겠다는 취지였지만 사실상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 이해 관계가 다른 인사들의 급조된 모임이란 평가입니다.

아이들의 교육 정책을 책임질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 과정에 정치적 행위가 반복되면서 당초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