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wait...

"비키니 입히면 밥맛이 더 좋아지겠다"...학교비정규직도 '미투' 동참
경기 / 사회 구민주 (kumj@ifm.kr) 작성일 : 2018-03-07, 수정일 : 2018-03-07
[ 경인방송 = 구민주 기자 ]

 

(앵커)

학교비정규직들도 미투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폐쇄적인 학교 문화 속에 겪었던 성폭력과 차별에 대해 맞서겠다는 취지인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의 실태조사 결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10명중 2명이 성희롱과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구민주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교장 선생님이 조리실무사들에게 조리복이 아닌 비키니를 입히면 밥맛이 더 좋아지겠다고 발언했다.

팔과 어깨를 계속 만져서 항의했더니 아줌마라서 괜찮을 줄 알았다고 변명했다."

여성 근로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학교에서도 ‘미투’가 나왔습니다. 미투를 외친 이들은 여성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비정규직 성희롱·성폭력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504명의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학교에서 성희롱과 성폭력 경험을 당한 적 있다는 대답이 21%로 나타났습니다.

학교에서 교원, 학생들, 비정규직 등에 대한 성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도 32%로 나타났습니다.

성희롱과 성폭력을 당했을 때 불이익이나 주변 시선이 두려워 참고 넘어갔다는 근로자가 절반입니다.

[인터뷰/ 안명자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

"고용이 불안해서 수치심을 받았다하더라도 묵고하고 가고, 인내할 수밖에 없는 조직이었던 거다.

성교육이라던지 상담할 수 있는 주체를 노동조합과 이야기해야 한다는거고..."

이들은 "지금의 현실에 좌절하고 인권을 포기할 수 없다"며 "여성차별이 없고 노동이 존중받는 학교를 만들어 달라"고 교육부와 교육청에 촉구했습니다.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



구민주 kumj@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