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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좌동 화학물질 처리업체 큰 불..한 때 최고 단계 경보령 발령되는 등 시민 불안 고조
인천 / 사회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8-04-13, 수정일 : 2018-04-13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오늘(13일) 오전 인천 서구 가좌동 공업단지 내 화학물질 처리업체에서 큰 불이 발생했습니다.

불은 인명피해 없이 화재 발생 4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한 때 최고 단계의 경보령이 발령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전 11시 47분쯤, 서구 가좌동 통일공단 내 한 화학물질 처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119신고를 접수하고 급히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지만 불이 순식간에 인근 공장으로 번지자 15분 만에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대응 3단계는 인천뿐 아니라 서울·경기 등 인접 지역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최고 단계 경보령입니다.

화재로 인한 분진과 냄새는 반경 수백m밖에서도 느껴질 정도였고, 폭발음 소리도 3~4km 거리에서도 들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검은 연기가 인천 전역에서 확인될 정도로 치솟으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고조됐습니다.

[인터뷰 - 시민]
"여기서 1km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냄새도 많이 나고 해서 걱정되서 와봤습니다. 걱정되죠. 요즘 사건 사고가 많이나고 전에도 이런 사건이 있었잖아요. 걱정이 많이 되죠."

불은 화재 발생 4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화재 당시 공장에는 근로자 4명이 있었지만 모두 대피해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공장 8개 동은 물론 인근에 주차된 차량 15대와 최초 진화에 나섰던 석남119센터 펌프차가 전소됐으며, 이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발목 골절상을 당했습니다.

불이 난 공장은 지정폐기물 중간 처리업체로 아세톤과 톨루엔 등 폐유기용제 등을 재처리하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화재 진압 과정에서 스무 차례 폭발이 일어나고, 액체로 된 화학물질이 바닥에 흘러 불이 옮겨 붙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공장 측은 당시 폐유가 담긴 용기를 옮기려던 순간 갑자기 불이 붙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발화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