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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명 "이재정 교육감의 단일화 무시 태도 곤란해"
보도국 (907news@ifm.kr) 작성일 : 2018-04-26, 수정일 : 2018-04-26
[ 경인방송 = 보도국 ]

  • “위기의 경기 교육을 반드시 바꾸겠다”

  • “이재정 교육감은 시민들의 추천으로 교육감이 됐지만 시민들의 검증과정을 거부했다”

  • “지역 맞춤 교육센터를 통해 새로운 혁신 교육의 모델을 보여드릴 것”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이종근 장한아의 시사포차> FM90.7 (1842618:00~20:00)


진행 : 이종근 시사평론가, 장한아 아나운서


인터뷰 : 송주명 경기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후보




 


□ 장한아 : 진보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그동안 하느냐 마느냐 말이 많았는데요. 마침내 이 후보로 단일화가 됐습니다.


▶ 이종근 : [경기포차] 송주명 진보진영 단일후보 만나보겠습니다. 나와계시죠?


▷ 송주명 : 네, 안녕하세요.


□ 장한아 : 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추대가 되셨습니다. 우선 소감 한마디 전해주시죠.


송주명 : 네. 경기교육혁신연대에서 실시한 경기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지지와 성원 덕분입니다. 경기도민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위기의 경기 교육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 그리고 제대로 선 경기 혁신 교육을 살려야 한다, 하는 도민의 마음을 저는 아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이종근 : 네. 축하의 말씀에 뒤이은 질문으로 적합할지 모르겠지만, 보수진영은 한 사람의 후보로 단일화가 됐는데 진보진영은 이재정 교육감이 이번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진보진영은 두 사람 혹은 또 한 분이 더 계셔서 세 사람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그러면 진보진영의 표가 갈리지 않을까요?


▷ 송주명 : 그 문제가 좀 고민이 됩니다. 그런데 저는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주관하고 시민이 선택해준 민주진보 단일후봅니다. 경기도 민주진보 시민사회의 정당성이라고 할까요. 이런 부분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일화로 저를 뽑아준 시민의 뜻과도 어긋난다고 생각하는데요. 역시나 책임은 이재정 교육감님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민사회의 추천으로 교육감이 되셨는데 결국은 시민이 주체가 되는 새로운 공적 시민사회의 검증 과정을 거부하셨습니다. 본인은 무조건 출마하시겠다는 논리인 것 같은데요. 이렇게 되면 상당히 곤란하지 않겠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장한아 : 이재정 교육감의 핵심 정책이죠. ‘9시 등교’와 ‘석식 폐지’가 일방적으로 시행됐다고 비판을 하셨는데, 일방적으로 시행됐다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 송주명 : ‘9시 등교, 석식 폐지’는 취지 자체는 이해할 수 있는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언론에서 많이 지적을 하고 있는 바입니다만, 이 정책들은 교육청이 일선 학교나 교육지원청에 공문을 보내서 일방적이고 비민주적으로 종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학부모가 참여해서 민주적으로 정책을 결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많은 문제가 야기되고 있습니다. 가령 ‘9시 등교’ 같은 경우는 맞벌이 학부모님들 계시지 않습니까? 맞벌이 학부모님의 아이들이 결국 어떤 시점에서는 가정과 학교 모두에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요. 또 ‘석식 폐지’의 경우도 아이들이 인스턴트 식품이라든지 불량식품에 의존하면서 건강을 해치는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국 학부모들의 걱정과 불안이 굉장히 커지고 있습니다.


□ 장한아 : 그런데 학생들은 좋아하지 않을까요?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 송주명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단 ‘9시 등교’라든지 이런 부분이 약간 정착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학부모님들이 지금 현재 겪고 있는 불편이라든지 불안감, 이런 부분은 좀 해결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해줄 필요가 있다, 8시 등교가 불가피한 아이들한테는 맞춤형 대응을 해줘야 한다, 그래서 방과 전 체육 활동이나 독서 활동 등을 하도록 해서 편안하게 학교에서 충분히 워밍업을 한 다음에 수업에 들어가도록 한다든지요. 또는 학교별로 석식이 필요한 경우에는 학교 자율적으로 석식을 제공하면서 학생의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려고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 장한아 : 재량껏 활용하시겠다는 말씀이신 거죠?


▷ 송주명 : 그렇습니다.


▶ 이종근 : 올 초 어느 신문에 칼럼을 쓰신 게 기억납니다. “혁신 교육 대전환이 필요하다” 이렇게 쓰셨는데, 송 후보께서 예전에 혁신학교추진위원장도 맡으셨잖아요? 그런 입장에서 자신이 스스로 추진했던 일에 대해서 어떤 의미로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하신 건지요?


▷ 송주명 : 그 문제는 현재의 경기 혁신 교육의 상태와 관련이 깊습니다. 저는 혁신 교육의 설계자로서 무엇보다도 혁신 교육이라고 하면 가장 철저한 민주주의를 전제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육 주체들의 뜻과 의지를 모아서 과정도 민주적이고 평등하게 전개되어야 한다, 그래야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다양하고 의미 있는 공교육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 상황을 보면 언론도 교사 단체도 많이 지적하고 있지만, 지금 교육현장이 대단히 불통이고 민주주의가 없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러다보니 혁신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꿈의 학교’도 그렇고 ‘혁신 학교’도 그렇고요. 결국은 어쨌든 우리 학생들한테 최대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질 높고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안들이 만들어지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말은 ‘혁신 교육’이라고 하지만 원래 혁신 교육의 정신으로 돌아가서 지금 상황에 맞는 진짜 혁신 교육으로 대전환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 장한아 : 그러면 지금 이렇게 불통인 경기도 교육현장이 소통이 잘 되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그 대안이 있습니까?


▷ 송주명 : 기본적으로는 교육 행정 자체가 대단히 민주적인 시스템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교육감에서부터 일선 학교에 이르기까지 교육 행정의 민주주의, 학교의 민주주의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걸 전제하면서 저는 세 가지 정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공부의 프레임을 바꾸자. 이제는 단기 교육은 그만하자. 두 번째는 아이들이 가장 민주적이고, 복지와 돌봄이 충만한 새로운 학교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도록 하자. 세 번째는 새로운 혁신 교육의 모델을 혁신 학교를 통해 만들던 것을 지역 맞춤 교육센터를 두면서 새로운 혁신 교육의 모델을 보여드리겠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장한아 : 오늘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경기포차] 지금까지 송주명 경기도 교육감 후보였습니다.



보도국 907new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