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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입소 거부"... '외국인 아동' 기본권 여전히 '난망'
경기 / 사회 배수아 (sualuv@ifm.kr) 작성일 : 2018-05-07, 수정일 : 2018-05-04
[ 경인방송 = 배수아 기자 ]

 


(앵커)


경기도가 외국인과 아동 등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약자를 포함한 전체 도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경기도 인권 보장과 증진 기본계획'을 마련했는데요.


실상은 어떨까요?


배수아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여러 곳 알아봤지만 전부 거절당했어요."


"어린이집에서 한국인 학부모들이 외국인 원생 있으면 싫어한다고 거부했어요."


경기도 수원에서 4살 남자아이 카야를 키우는 히나레 씨의 이야기입니다.


히나레 씨처럼 도 내 대다수 외국인 아동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으로부터 입소 거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육기관에서는 주로 피부색이나 미숙한 한국어, 비자 유무, 한국인 학부모들의 거부감을 이유로 외국인 아동의 입소를 거부했습니다.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가 도 내 외국인 아동들의 '기본권 실태 모니터링'을 한 결과입니다.


보육기관에 어렵게 입소한 후에도 외국인 아동들의 어려움은 이어졌습니다.


의사소통에 대한 어려움이 36.7%로 가장 높았고, 다른 아동들과의 친교, 차별, 괴롭힘 순이었습니다.


특히, 외국인 아동이 교사로부터 '신체적인 학대'를 당했지만 '사과나 보상' 대신 부모가 인종차별적인 모욕 등의 2차 피해를 경험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외국인 아동 부모들이 체감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어려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인 아동의 월 평균 보육료는 12만여 원이지만, 외국인 아동은 이보다 2배 이상이 높았습니다.


이렇다보니 보육기관에 다니지 않는 경우가 22.4%에 달했습니다.


이는 보육기관에 다니지 않는 국내 아동 비율 1.7%에 비해 10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이번 실태 조사는 몽골, 중국, 필리핀 등 도 내 25개 국적의 외국인 아동 145명 부모를 중심으로 사례 조사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경인방송 배수아입니다.



배수아 sualuv@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