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자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들마다 빠지지 않고 정책 공약으로 내거는 최대 화두입니다.
그 중에서도 '청년 일자리'는 단연 최우선 관심사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가 산하기관 인력을 채용하면서 중복지원을 허용하지 않아 이런저런 말들이 많습니다.
배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는 현재 도 내 산하기관들에 대한 상반기 공채를 전형 중에 있습니다.
경기연구원과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문화재단, 한국도자재단 등 모두 14개 기관이 참여하는 통합 공채입니다.
지난 14일 원서 접수를 마감했고 오는 27일 필기시험이 예정돼 있습니다.
다음 달 중 면접까지 치뤄고 나면 최종합격자가 결정됩니다.
경력자 23명을 포함해 선발 예정 인원은 모두 69명.
그런데 채용 공고를 살펴보면 '하나의 기관만 지원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도는 각 기관별 중복지원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14개 기관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시험을 보기 때문”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경기도 관계자]
"소신 지원 문제이고, 중복지원을 해서 동시 합격하면 어느 한 곳은 결원 발생..."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에서 나온 채용 시스템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청년들은 각기 다른 업종의 산하기관인 만큼 채용 일정을 달리해 복수지원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김00씨 지원자]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으로서 아무래도 취업이 어렵다보니까 저 같은 입장에서는 기회를 많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든요 통합채용하면 기회 자체가 줄어드니까..."
서울시와 인천시가 각 기관 별 채용 일정을 달리해 중복 지원을 허용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됩니다.
산하기관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이른바 원샷 통합공채. 되레 취업 기회를 제한하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우려됩니다.
경인방송 배수아입니다.
배수아 sualuv@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