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wait...

"어민도 몰랐다"...북성포구 준설토 매립 '졸속' 추진 지적
인천 / 사회 안재균 (ajk@ifm.kr) 작성일 : 2018-06-27, 수정일 : 2018-06-27
[ 경인방송 = 안재균 기자 ]

(앵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북성포구를 준설토로 매립하면 항포구 기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보도를 <경인방송>에서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인천해수청 등 관련기관에서 포구 매립 사업을 벌이면서 이곳 어민들에게는 의견 조차 묻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재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해수청은 모두 280억원을 들여 북성포구 7만2천여㎡ 부지를 오는 2020년까지 매립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매립 계획을 살펴보면 선박점유시설 등 포구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어항구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어민들의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립 이후 상부 부지 이용 역시 포구 활성화와는 무관하게 계획돼 있습니다.


애초 상부 부지 설계 용역에 들어있던 수산물 유통지구와 공영주차장, 물양장 등이 모두 배제되고, 근린생활용지와 공원이 용역보고서에 제안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계획은 이곳 북성포구 어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시 동구청과 중구청이 2016년 가진 주민설명회 개최 소식이 이곳 어민들에겐 전달되지 않아 참석을 못한 것입니다.


[임정민 북성포구 영어조합 사무국장]


“다른 지역 포구에서는 개발사업이 시행되면 해당 지역 어민에게 의견을 묻는 게 관행인데 이런 북성포구 매립 계획은 (우리는)듣지도 못했다”


사업을 담당하는 인천해수청은 이런 사실을 전혀 파악도 못하고 있으며, 설명회를 개최한 동구청은 "북성포구는 관할지역인 중구청에서 설명회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북성포구 매립 계획이 제대로 된 설명회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면서 어민들 피해가 우려됩니다.


경인방송 안재균입니다.



안재균 ajk@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