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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내 한 무더위쉼터 <사진=배수아 기자>

[르포]전국이 펄펄 …무더위쉼터 “전기세 걱정에 에어컨 매일 못 틀어요”

[경인방송=배수아 기자]

 

(앵커)

경기도 전역에 푹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일부 지역은 한낮 더위가 36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이럴때 취약계층은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을텐데요.

배수아 기자가 무더위쉼터를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수원시 내에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곳은 모두 482곳.

경로당이 458곳, 주민센터가 22곳, 복지관이 2곳입니다.

무더위쉼터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 무작위로 권선구 내 경로당 세 곳을 찾아가봤습니다.

제일 먼저 찾아간 경로당에는 ‘무더위쉼터’라는 푯말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자가 들어가 “여기가 무더위쉼터가 맞냐”고 물어봤더니 구석 창고에서 무더위쉼터 푯말을 들고 나옵니다.

[인터뷰/경로당 관계자]  “이게 우리 경로당 대문이랑 사이즈가 안 맞아서. 유리문에 붙여야 하는데 너무 커서 그래.”

더운 열기가 가득해 주위를 둘러보니 에어컨은 작동이 되지 않고 있고 선풍기 세 대만 돌아갑니다.

[인터뷰/경로당 관계자]  “에어컨 고장이에요. 에어컨 리모콘이 고장나서 약을 바꿔야 하나.”

어르신들은 폭염대비 시민행동요령 리플렛을 가리키며 이런 것보단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근처의 또 다른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수원시에서 올해 새로 제작한 무더위쉼터 표지판이 대문에 크게 붙어있고, 한창 햇볕이 강한 시간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모여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습니다.

한 어르신은 올 여름 처음으로 에어컨을 틀었다고 말했습니다.

전기료 걱정 때문인데, 또 다른 무더위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경로당 관계자]  “시에서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전액을 지원해주는 건 아니니까. 사람 두 명 있거나 그럴 때는 우리도 에어컨 안틀지. 사람 많을 때만 에어컨 트는 거야.”

시가 무더위쉼터의 전기료를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최대 5만원까지 모두 1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살림에 맞춰야 하는 경로당 입장에서는 에어컨을 마음껏 틀기는 부담입니다.

세 곳 모두 일반인이 경로당을 방문해 무더위쉼터로 이용하기에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면서 무더위쉼터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세심한 시설 점검과 홍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경인방송 배수아입니다.

sualuv@i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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