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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아파트에서 바라 본 동일방직 인천공장 부지

70년대 여성 노동운동 산실 ‘동일방직 인천공장’ 반년 넘게 휴업 중…만성 적자에 공장 철거 가능성도

[경인방송=강신일 기자]

(앵커)

1970년대 여성 노동운동의 산실이었던 동일방직 인천공장이 만성 적자를 이유로 반년 넘게 휴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예 공장을 철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근대 문화유산으로서의 보존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시 동구에 따르면 동일방직 인천공장은 지난해 11월부터 휴업 상태입니다.

인건비 부담 등 만성 적자에 시달리면서 제조 라인 운영을 전면 중단했고, 현재는 물류 파트만 일부 운영 중입니다.

휴업 전 30명 가량이던 직원 수는 현재 5명 안팎으로 줄었습니다.

휴업 기간이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재가동 움직임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아예 공장을 철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근대 문화유산으로서의 보존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1955년 동구 만석동에 설립된 동일방직은 한 때 종업원 수만 1천600여 명에 달했던 대규모 방적업체입니다.

국내 최초의 여성 노동조합 지부장이 선출되는 등 70년대 여성 노동운동의 산실로도 불렸습니다.

당시 노사 갈등 과정에서 남성 노동자들이 여성 조합원에서 분뇨를 끼얹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목조건물인 옛 동일방직 의무실은 국내 전통양식과 서양식, 일본식이 복합된 독특한 구조로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인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장이 폐업하거나 철거될 경우 앞서 주차장 조성을 이유로 철거된 중구의 ‘애경사’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동구청은 올해 초 동일방직 측에 의무실을 등록 문화재로 지정하고 공공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동의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동구청 관계자는 “중구의 애경사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동일방직의 향후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riverpress@i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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