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한 방송사의 조폭유착 의혹 보도와 관련해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반론권 청구와 더불어 검찰 수사를 요구하고, 자신도 수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민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의 조폭유착 의혹 보도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검찰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이 지사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선거부터 최근까지 저를 향한 음해성 '조폭몰이'가 쏟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동안 대응을 자제한 이유에 대해서는 "결코 조폭과 결탁한 사실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억측을 일축했습니다.
이 지사는 "하지만 실체 없는 허깨비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진실을 감추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대응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남준 경기도 언론비서관]
"조폭과 각종 권력 사이의 유착관계를 밝히기 위해 정식으로 검찰 수사를 요구합니다. 이재명 지사는 수사에 성실하게 응할 것이며..."
이 지사는 특히 "조폭 사이에 유착이나 이권개입이 있었다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로 음해성 조폭몰이의 허구를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 요구 의사를 밝힌 만큼 도정에만 최선을 다해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대응은 이 지사가 SNS에 올린 반박문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이 지사와 조폭 간 유착 의혹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수 백 건에 이르고 있으며,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은 25일 오후 5시 기준 10만 9천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이 지사측은 기자회견문 발표 이후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담당 PD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방송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습니다.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
구민주 kumj@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