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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체검사장서 벌어진 황당한 도난 사건(?)...병무청 "서면으로만 답하겠다"
경기 / 사회 배수아 (sualuv@ifm.kr) 작성일 : 2018-07-27, 수정일 : 2018-07-28
[ 경인방송 = 배수아 기자 ]

 


(앵커)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나왔더니 보관해둔 옷이 없어졌다, 얼마나 황당할까요?


실제로 옷을 도난당한 한 신검자는 신체검사 당시 병무청이 내어준 옷을 그대로 입고 집으로 돌아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배수아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어제(26일) 오전 10시 50분쯤 경인지방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나온 A씨.


세 시간이 넘게 진행된 신체검사를 마치고 나온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개인 옷을 보관한 사물함을 열었는데 옷가지가 다 사라져버린 겁니다.


개인 사물함마다 비밀번호를 설정하게끔 돼 있는데 A씨를 비롯해 함께 신검을 받은 사람들 대부분이 편의상 ‘0000’으로 비밀번호를 설정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한 시간 동안 도난당한 옷을 찾다 결국 못 찾은 A씨는 병무청에서 받은 신검복 그대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인터뷰/A씨]

"신검 받을 때 옷이 있어요 병무청 반팔 반바지가 있는데 그걸 입고 집에 가라고 하고. 옷 찾으면 우편으로 발송해준다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나왔죠. 혼자 집 갈 때 너무 쪽팔리더라고요."


더 황당한 건 병무청의 대응이었습니다.


경찰 신고는 물론 피해자에 대한 어떠한 사과도 없었습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는 "서면으로 접수하면 해당 부서를 통해 서면으로 답변해 주겠다"는 입장 뿐입니다.


신체검사자의 옷도 제대로 못 지키는 경인지방병무청. 허술한 병무행정의 현주소입니다.


경인방송 배수아입니다.



배수아 sualuv@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