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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구조활동 중 순직한 소방관 빈소에 조문 행렬...16일 김포서 합동영결식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8-08-14, 수정일 : 2018-08-14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한강 하류에서 구조 활동에 나섰다가 실종된 소방관 2명이 이틀 만에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낱 같은 희망이 송두리째 무너진 유가족과 동료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빈소를 지켰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 심문규 소방장과 오동진 소방위의 빈소가 차려진 김포의 한 장례식장.

무거운 침묵 속에 간간히 새어나오는 유가족들의 통곡 소리가 텅 빈 장례식장을 채웠습니다.

심문규 소방장의 장모는 어린 아들들을 두고 간 사위에 대한 가여움과 안타까움으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아빠를 잃은 16개월 쌍둥이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장례식장 곳곳을 누볐습니다.

오동진 소방위의 빈소를 찾은 동료 소방관은 추억을 떠올리며 침통한 마음을 달랬습니다.

성실한 성격으로 동료들이 모두 좋아했다며 인천에 살고 있던 부모님 곁에 있으려 김포로 온 친구라고 말했습니다.

빈소에는 소방서 동료부터 해경 관계자, 지인, 정치인 등을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함께 일한 동료들이 조문을 왔을 때 두 빈소 모두 크게 오열하는 소리가 장례식장을 울렸습니다.

일부 소방관들은 구명조끼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일부 추측성 보도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배명호 김포소방서장은 구명조끼 사진을 직접 보여주며 상세하게 의혹을 해결하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두 소방관의 합동 영결식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김포생활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지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장의위원장을 맡습니다.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으로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됩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