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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8개월 만에 전국대회 출전 '영화초 오케스트라'...선행학습 대신 감성 교육
인천 / 사회 홍혜주 (hhj@ifm.kr) 작성일 : 2018-08-17, 수정일 : 2018-08-17
[ 경인방송 = 홍혜주 기자 ]
(앵커)

정부가 영어 수학 등에 대한 선행학습을 금지하면서 일선 학교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인천 영화초등학교가 창단한 관악기 중심의 오케스트라도 그 중 하나입니다.

창단 8개월 만에 전국대회 출전을 앞둔 영화초 오케스트라를 만나봤습니다.

홍혜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케스트라 연습 사운드)

인천 동구 창영동 영화초등학교 존스관에 오케스트라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지난해 말 오보에, 트럼펫, 호른 등 관악기를 중심으로 창단한 ‘윈드 오케스트라’의 연습 현장입니다.

여름방학도 반납하고 연습에 나온 학생들의 표정에선 진지함이 느껴집니다.

대부분 처음 만져보는 악기들이지만 단원들은 8개월 만에 능숙하게 해내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 정유선 학생]
"처음에는 소리도 잘 못 내고 계속 틀리고 했는데 하다 보니 조금 잘할 수 있는 거 같아서요. 떨리긴 하지만 잘해서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싶고 그런 느낌이라 열심히 하려고요."

지휘자와 34명의 단원들은 오는 21일 춘천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 참가합니다.

짧은 연습 기간에 비해 실력이 급성장하면서 내심 높은 순위를 바라고 있습니다.

악기 전공을 고민할 만큼 음악에 대한 열정이 컸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인터뷰 - 박정빈 학생]
"나중에 예를 들어 예고를 간다거나 전공자로 악기를 다룰 때 많이 좀 좋겠죠. 나중에 하게 되면 필요성이 있겠죠."

영화초는 선행학습 금지 조치의 대안으로 오케스트라 창단을 선택했습니다.

창단 초기엔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지금은 학부모와 학생 모두 만족도 높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 한미란 영화초등학교 교감]
"보통은 아이들이 연주하더라도 혼자 하는 것보다는 같이 어울려서 하는 합주를 통해 아이들의 감성, 인성교육을 하고 싶어 하셔서요. 그래서 저희가 학교에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게 됐죠."

나흘 앞으로 다가온 전국대회에서 비상하기 위해 34명의 단원들은 각자의 목표를 안고 오늘도 연습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홍혜주입니다.

홍혜주 hhj@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