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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브레인시티 성균관대 유치 백지화…성균관대 "안간다"
정장선 / 김장중 / 도일동 / 평택시 / 성균관대학교 / 평택 / 브레인시티 / 경기도 / 경기 / 사회 김장중 (kjj@ifm.kr) 작성일 : 2018-08-22, 수정일 : 2018-08-22
[ 경인방송 = 김장중 기자 ]
경기도 평택시가 11년간 끌어온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이 성균관대학의 투자 철회로 사실상 백지화됐습니다.

성균관대는 학교 재정난 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오늘(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성균관대가 최근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가 불가하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성균관대측은 '학생 수 감소와 학교의 재정난'으로 투자에 대한 철회를 평택시에 최종 통보했습니다.

이처럼 성균관대가 최종적으로 투자 의사를 철회하면서, 11년간 질질 끌어온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은 지역사회 갈등 등의 극심한 후유증만 남긴 채 사실상 백지화됐습니다.

평택시는 지난 2007년 6월 도일동 일대 482만여㎡를 산업과 주택, 학교 등의 첨단 복합산업단지로 개발하기로 하고 이 가운데 122만㎡에 성대 평택캠퍼스를 유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성균관대와 체결했었습니다.

하지만 시행사가 4년 동안 사업 착공도 못하자 경기도는 지난 2014년 4월 재원 조달이 불확실하다며 사업승인을 취소했다가, 같은해 7월 당시 새누리당 소속의 남경필 전 경기지사와 공재광 전 평택시장이 사업재개를 공동 선거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되면서 사업이 재추진되기도 했었습니다.

평택시는 이후 사업 재추진 과정에서 성균관대 평택캠퍼스 용지 가운데 22만여㎡를 산업용지로 바꾸고 성균관대 평택캠퍼스도 단순히 과학연구단지인 사이언스 파크로 축소하는 등 브레인시티 사업이 반토막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11년간 브레인시티 개발이익을 노린 외지인들의 부동산투기와 땅값 상승 등의 거품과 사업성 악화, 찬·반 주민간의 갈등의 골만 깊어졌습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브레인시티개발 대신 4차 산업 관련 시설의 유치를 위해 노력하되, 평택시가 성균관대에 지원하려던 토지의 공급분과 건축비 지원 2천450억원은 유지하는 쪽으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장중 kjj@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