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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요양원에서 잠복 결핵 양성판정 사실을 알리지 않아 이용자와 요양사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전염성 없다고 잠복 결핵 알리지 않은 인천의 한 요양원…관리체계 부실 논란

[경인방송=한웅희 기자]

(앵커)

인천의 한 요양원이 잠복 결핵 발생 사실을 알고도 입소자 가족들과 요양사들에게 알리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잠복 결핵 조사 대상도 전체 요양사의 10%에 불과해 이용자의 불안을 더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인천 서구의 한 노인 요양원에서 3명의 결핵 환자가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들과 접촉한 입소자와 요양보호사 등 57명을 대상으로 결핵 감염 역학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다행히 추가 감염자는 없었지만,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습니다.

5월 발생한 환자와 접촉한 요양사들을 대상으로 잠복 결핵 검사를 한 결과 10명 중 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잠복 결핵은 당장은 전염성이 없지만 언제 결핵으로 발전할지 몰라 이후 추적 검사 등을 통해 발병 여부를 살펴야 합니다.

하지만 요양원 측은 잠복 결핵 양성판정 사실을 입소자와 가족은 물론 다른 요양사들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일부 입소자 가족과 요양사들이 항의했지만, 요양원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요양원 관계자] “(잠복 결핵) 이건 전혀 결핵 환자가 아니고 또 전염도 안 되는 감염성이 아니라…그렇기 때문에 (잠복 결핵 양성판정 사실) 이거를 누구한테 고지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심지어 검사를 받은 요양사는 전체 요양사의 10%에 불과합니다.

요양사들이 식당, 화장실 등 공동구역을 사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안일한 대처였다는 지적입니다.

그나마 확인된 잠복 결핵 감염자도 질병관리본부가 권장하고 있는 약물치료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요양원과 보건소 측은 강제성이 없어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서구 보건소 관계자] “개인이 조금 ‘난 몸이 가라앉고, 먹기 힘들다’ 하시는데 억지로…결핵이 아니다 보니깐 저희가 그렇게 억지로 증상이 나타나면서까지 먹을 수는 없어서요.”

부실한 대응이 계속 도마에 오르는 사이 입소자와 가족, 요양사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hlight@i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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