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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악취 '자원순환센터 탈취로 고장' 때문...연수구 악취관리지역 지정 요청
인천 / 사회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8-09-17, 수정일 : 2018-09-17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올해 들어 송도국제도시 일대에서 잇따라 악취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연수구가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악취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강신일 기자, 기자회견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두 시간 전인 오전 10시 구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송도에선 올해 들어 4월과 6월,7월,8월에 집단 악취 민원이 발생해 정밀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구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4월 30일 발생한 악취의 원인은 송도자원순환센터가 유력하다고 밝혔습니다.

송도자원순환시설은 생활폐기물과 하수슬러지를 열을 가해 퇴비 등의 연료로 바꾸는 시설입니다.

그런데 구 조사결과 당일 밤 11시와 그 다음날 새벽 5시 두 차례에 걸쳐 악취를 제거하는 탈취로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상온도 705도가 계속 유지돼야 하는데 약 2시간 동안 이보다 낮은 400도 이하로 운영되면서 악취가 발생한 겁니다.

당일 바람의 방향과 세기로 미뤄 파악할 때 악취가 바람을 타고 주거시설로 이동했을 것으로 구는 파악했고, 당시 신고된 악취 유형도 분뇨·역겨운 냄새로 하수 폐기물 건조 시 발생하는 냄새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4월에 발생한 시설 이상을 연수구는 모르고 있었던 건가요?

(기자)

해당 시설은 경제청 소유고, 민간기업이 위탁 운영 중입니다.

이 때문에 민간기업은 탈취로 이상을 경제청에 보고했지만 경제청은 관련 법령이 없다는 이유로 연수구에 이를 알리지 않았습니다.

고남석 청장은 경제청의 무관심을 지적하며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을 기만한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다른 날의 악취 역시 송도자원순환센터 때문인 건가요?

(기자)

구는 4월 30일 외에 다른 날의 악취와 송도자원순환센터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단 악취가 발생한 날에 해당 시설의 이상이 없었습니다. 또 현재로선 온도 등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 모든 문제를 자원순환센터에 연결짓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입니다.

악취 발생 직후 대처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구는 경제청에 조사결과를 전달하고 악취 재발방지 대책을 엄중 촉구할 예정입니다.

또 악취방지시설 보강과 모든 악취 배출구에 원격감시시스템를 부착해 이상여부를 투명하게 관리하도록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구는 악취시설이 밀집돼 있는 송도사업소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인천시에 요청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