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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뮤지엄파크, 다채로운 문화콘텐츠가 오히려 ‘독’...경제성(B/C) 확보 비상
인천 / 문화 안재균 (ajk@ifm.kr) 작성일 : 2018-10-21, 수정일 : 2018-10-21
[ 경인방송 = 안재균 기자 ]

(앵커)


인천시가 최근 용현·학익1지구에 조성하는 ‘인천뮤지엄파크 사업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날 보고회에서 사업 추진을 위한 경제성에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통과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다양한 문화콘텐츠 시설 건립 방향이 오히려 경제성 확보(B/C)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데요.


안재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칭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은 지역 문화미술인의 오랜 숙원사업입니다.


시립미술관 건립과 기존의 시립박물관을 확장·이전하고, 전시·공연·영상 등의 다양한 시설이 담긴 복합문화공간과 문화콘텐츠산업 지원시설을 동시에 건립하는 게 주요 골자입니다.


인천시는 오는 2023년까지 총사업비 약 3천억 원을 투입해 각종 전시회 관람과 다채로운 문화행사, 실감형 콘텐츠 등 신기술이 담긴 문화콘텐츠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민간투자 사업으로 문화콘텐츠 예비창업자를 위한 공동 작업공간과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기업을 유치해 문화콘텐츠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일어나는 ‘문화콘텐츠 생태계’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인천시의 이 같은 다양성을 추구한 뮤지엄파크 조성 정책이 오히려 사업 추진에는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가장 큰 문제가 기획재정부의 KDI 예비타당성 조사입니다.


현재 총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면서 국비가 60% 이상 투입되는 재정 사업은 KDI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인천시는 자체 용역을 통해 사업타당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용편익분석(B/C)값이 1.12로 나오면서 경제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다양한 문화콘텐츠 확보를 위한 민간자본 유치 시설이 오히려 경제성 분석값을 0.3~0.4로 낮출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광용 인천시 기획조정실장>


“(민간)사업자니까 긍정적으로 B/C값을 예측했을 것이다. 그러나 KDI에서 0.3~0.4로도 나올 수도 있어 너무 낙관적으로 보면 안된다. 그래서 콘텐츠빌리지 등 보기 좋게만 만든 이 같은 사업의 경우 예타 통과는 힘들어질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콘텐츠 확보라는 뮤지엄파크 사업이 결국 예비타당성 통과에 비상이 걸리면서 일부 사업 수정은 불가피해졌습니다.


민간투자 자본은 콘텐츠빌리지가 아닌 박물관 등 핵심시설에 투입하고, 국비지원은 기록물도서관 등 핵심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정책 수정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안재균입니다.



안재균 ajk@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