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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청, 감사 적발 사립유치원 222곳 명단 공개...외제차 리스비에 유흥비, 주유비 등 비리 만연
인천 / 사회 강신일 (riverpress@ifm.kr) 작성일 : 2018-10-25, 수정일 : 2018-10-25
[ 경인방송 = 강신일 기자 ]
(앵커)

인천시교육청이 최근 6년간 감사를 통해 적발한 사립유치원 222곳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외제차 리스비부터 유흥비용, 주유비 등 유치원 돈을 개인 쌈짓돈처럼 유용한 사례가 대다수였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명단이 공개된 유치원들의 공통점은 공금을 개인 쌈짓돈처럼 사용해 왔다는 겁니다.

보나유치원 원장은 2012년 벤츠 차량 리스비 970만 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했다가 적발됐습니다.

이 원장은 설립자 변경을 하면서 취등록세와 상속세 8천750만원을 공금에서 썼다가 경고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부개대동유치원은 설립자의 배우자가 차량 할부금 680만 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했고, 인터넷 쇼핑으로 원피스 등을 60만 원 어치 구입했습니다.

강화 삼성유치원은 유치원 설립자의 국민연금이나 40만원이 넘는 단란주점 비용을 유치원 공금으로 냈다가 경고 처분을 받았고,예인유치원은 원아의 통학차량 교통사고 위로금과 안전사고 합의금 등 1천322만원을 유치원 공금에서 빼 썼다가 회수 조치 당했습니다.

상당수 원장은 개인 휴대전화 요금과 주유비를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벨유치원 원장은 2013년부터 3년간 개인 휴대전화 요금과 주유비 등 3천400만원을 유치원 회계로 썼고, 다솜유치원 원장은 380차례에 걸쳐 간식이나 식재료비 등 1천690만원을 공금으로 썼다가 적발됐습니다.

교육청이 공개한 사립유치원 명단은 2013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6년간 감사를 통해 적발된 사례입니다.

이 중 교육청이 해임 등 징계를 의뢰한 사례는 5건에 그쳤고 대부분 징계 없이 주의·경고 처분 등을 받았습니다.

도성훈 교육감은 오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유치원 공공성 확보 방안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강신일 riverpres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