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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경기도 대표도서관 광교신도시 건립...예산 적정성, 과대한 규모 등 따져봐야"...박근철 도의회 안행위원장
경기 / 정치행정 / 사회 홍성민 (hsm@ifm.kr) 작성일 : 2018-11-05, 수정일 : 2018-11-05
[ 경인방송 = 홍성민 기자 ]

"경기도 대표도서관 건립 규모 서울 대비 3.3배, 전북과는 39배 차이...과대"


"반경 5㎞ 이내 도서관 11곳 위치....특정지역 과밀, 중복 등으로 대표 도서관 상징성 안맞아"


"신청사와 의회 건립비 4분 1 달하는 공사비...경기도 재정건정성 악화시킬 수도"


"여러 관점에서 재검토 요구한 것...대표도서관 필요성에는 이견없어"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이종근·장한아의 시사포차> FM90.7(18년 11월 5일 오후 6시30분~50분)


■진행 : 이종근·장한아


■인터뷰 : 경기도의회 박근철(민주·의왕1) 안전행정위원장




박근철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사진=경기도의회 제공>


 


◇ 장한아 > 지난 8월 경기도가 '대표도서관을 수원 광교신도시에 짓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가 지난달 22일 경기도 대표도서관의 광교신도시 건립을 보류했습니다.


▷ 이종근 > 박근철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대표도서관이 무엇인지, 보류한 이유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 박근철 > 경기도 대표도서관 건립 사업은 총 6천800㎡부지에 총 사업비 1천344억원을 들여 지상 5층, 지하4층 연면적 4만1천500㎡ 규모의 경기도를 대표할 수 있는 도서관을 건립하는 내용입니다. 도청과 도의회 신청사 건립비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1천억원이 넘는 도민 세금을 사용할 가치가 있는지 검토하고요. 또한 소중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효율적 방법은 없는지 검토를 했었고요. 또한 광교의 행정복합타운 내에 예정된 대표도서관의 규모가 17개 시도와 국회 그리고 중앙도서관에 비해 지나치게 크고 인접지역에 이미 여러 개의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어 집행부에 한 번더 검토 후에 제안 요청을 해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보류했습니다.


◇ 장한아 > 의원들의 문제 제기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어떤 문제들이 제기됐나요.


▶ 박근철 > 크게 4가지 문제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첫째, 예산에 대한 적정성입니다. 대표도서관 도서관 건립 예산이 1천344억원이 소요되는데 준공까지 약 5년이 건립니다. 그럼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1천500억에서 1천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경기도청과 의회 건축비가 약 4천억원이 들어가는데, 그 예산도 부족해 공유재산을 매각해 충당하는 상황에서 별도 1천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추진되는 대표도서관에 지나치게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것은 경기도 재정건전성에 악영향이 있다고 봤고요. 두번째는 타 시도의 대표 도서관에 비해 지나치게 큰 규모로 돼 있다는 것. 연면적 기준으로 경기도 대표도서관 규모는 서울 대표도서관에 비해 약 3.3배가 넘고요. 도청 일부를 사용하는 전북에 비해서는 무려 39배가 넘습니다. 또한 국립도서관이나 국회 도서관보다도 연면적이 넓고요. 세번째는 대표성과 접근성의 문제입니다. 집행부 자료에 따르면 이미 광교에 2개의 도서관이 있고 반경 5㎞로 내에 11개의 도서관을 운영 중입니다. 충분히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는 곳에 대표도서관이 생기는 것은 대표도서관이라는 명칭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 상임위 내에서 있었고요. 네번째는 준공시점 차이에 대한 문제는 경기도융합타운 조성 계획에 따르면 지하주차장은 하나의 구조로 연결돼 공동 사용하는 것으로 도청 신청사가 2020년 12월 말에 준공 계획인 점을 고려할 때 융합타운의 원활한 조성을 위해 대표도서관 준공일도 함께 맞춰야 한다는 거에요. 전체 준공이 어렵다고 최소한 지하주차장 골조 공사는 신청사 준공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 상임위 의견이었습니다.   


◇ 장한아 > 그런데...도서관법 제22조는 광역지자체가 의무적으로 대표도서관을 지정 또는 설립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요. 이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박근철 > 대표도서관은 필요하죠. 누구나 의문점을 갖지 않습니다. 단지 도서관 법에서 명시돼 있듯이 종합적인 도서관자료의 수집과 정리.......지역의 각종 도서관을 아우르는 도서관이 경기도에 필요하다고 보는 거죠. 그러나 지금 대표도서관 건립이 예정된 행정융합타운에는 대표도서관 이외에 도의회와 교육청 도서관도 들어갈 예정이에요. 그러면 이미 해당지역에 운영 중인 2곳과 합쳐 거기 안에만 다섯 개의 도서관이 생기는 것인데, 이미 과연 옳은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한 거죠.


▷ 이종근 > 그럼 해당 지역에 대표도서관 건립이 안된다는 건가요.


▶ 박근철 > 그건 아니고. 저희들이 결정할 사항은 아니고 이런 문제점을 제안했잖아요. 그러면 도 집행부가 다시 한 번 검토해서 정확하게 다시 저희에게 상정을 시키는 것입니다. 저희들이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여러가지 관점에서 다시 한 번 검토해고 재논의해서 다시 상정하라고 부탁을 한거죠. 그래서 보류를 한 겁니다. 저희들이 옳고 그르다라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하 중략...



홍성민 hsm@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