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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학재 "나는 뼛속까지 친박"
새누리당 / 이학재 / 인천 / 친박 / 서구갑 / 정치행정 김성민 (icarus@ifm.kr) 작성일 : 2016-04-26, 수정일 : 2016-04-26
[ 경인방송 = 김성민 PD ]
20대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새누리당 이학재 국회의원(인천 서구갑)이 “나는 뼛속까지 친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26일 경인방송 <장우식의 시사토픽>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대통령 선거에서 비서실장을 지냈고 태생적으로 친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박이기 때문에 혁신모임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새누리당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그래야 등을 돌린 민심을 돌아서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의원과의 일문 일답.

Q. 이번에 어려운 선거 치렀다. 당선 소감은?

어려운 선거인데도 선출해주신 유권자들께 감사드린다.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참패를 했고, 대통령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다. 여러가지로 무거운 마음으로 출발하고 있다.

Q. 여소야대 정치 지형이 만들어진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나?

이번 총선 결과는 경기가 나쁘고 민생은 팍팍한데도, 정치가 민생의 어려움 덜어드리기 커녕 정치인들의 이해관계만 골몰한 것에 대한 매서운 회초리다. 비단 저희 당 뿐만 아니라 여야가 마찬가지였는데 막판에 새누리당이 더 큰 실수들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특정 정당에 전폭적 지지를 보내주신 선거가 아니었기 때문에 견제와 균형, 협치를 하라는 뜻에서 더 좋은 선거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Q. 선거 과정에서 느낀 민심은 뭔가?

'정말 민심이 무섭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하고 배를 전복시키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민심의 바다는 무섭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정확히 파악해 받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국민들은 민심의 바다에서 정치인들의 배를 전복시킬 수 있다.

[이학재 의원 인터뷰 소리로 듣기]



Q. 원유철 비대위원장 체제를 공식 반대한 이유는?


원유철 의원 개인을 향한 이야기는 아니다. '지금 총선에서 참패했는데 전임 지도부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개혁을 이끈다면 국민의 뜻에 부합하느냐'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원유철 비대위원장 체제로 비대위를 구성해서 다음 전당대회까지 관리형 비대위를 구성한다는데, 한가롭게 관리형 비대위를 구성할 때냐 싶은 것이다. 지금은 혁신형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전임 지도부가 비대위를 구성하는 건 맞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Q. 새로운 비대위원장은 어떤 사람이 좋을 것 같나?

특정 개인을 놓고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 가능하다면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의 역할을 나눠야 한다. 당을 잘 아는 분이지만 당과는 거리가 있어서 당에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개혁성이 있어야 한다. 새누리당을 정말 다 바꾼다는 개혁성이다. 그것을 추진할 결기와 추진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당 내에서도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의 변화가 일어나고 이반된 민심도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그동안 친박 인사로 분류됐다. 친박 진박 이런 분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저는 태생적으로 친박이다.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비서실장을 했기 때문에 그것을 부정할 수 없다. 누가 이야기 하든 저는 뼛속까지 친박이다.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져도 저는 친박이다. 영원토록 그것을 부정할 수 없다. 문제는 ‘친박입네’ 하면서 이것을 정치적 이해관계로 몰아가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 국민들은 커다란 염증을 느끼신다. 친박들의 모임이 다른 분들과의 소통을 가로 막고 대통령 국정 수행에도 부담을 줬다. 그래서 친박이기 때문에 혁신모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래야 등 돌린 민심을 돌아 서게 할 수 있다. 그런 혁신과 변화가 대통령 국정수행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Q. 이번 선거 과정에서 공천 파동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윤상현 의원 등이 복당 신청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결론적으로 보면 복당 될 것으로 본다. 다만, 지금이 시기적으로 적절한지는 한 번쯤 생각해야 한다. 지금 민심은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고, 국민들이 여소야대를 만들어놨다. 새누리당이 1당을 놓친 초조함 때문에 복당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선거 다음날 결정했는데 국민들은 이것을 정치공학, 꼼수로 본다.

오히려 지금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새누리당이 국회 운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바꿀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1당을 회복하는 것은 원 구성할 때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시기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당원과 국민의 뜻을 살펴가면서 해도 늦지 않다. 이렇게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는데 1당에만 골몰해서 무조건적으로 복당을 받아들인다면 ‘새누리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복당은 비대위가 구성되면 거기에서 처리하면 된다.

Q. 인천 지역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어떤 정책을 구상하고 있나?

대한민국에서 인천의 중요성은 매우 높다. 반면 인천의 정치가 인천의 중요성을 충분히 부각시키지 못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인천이 얼마나 중요한 도시인지, 어떻게 하면 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그것은 국민이, 대한민국이 성공한다는 것과 같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여야 간에 함께 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무엇보다 정치가 민생을 우선해야 한다. 그래서 국민, 시민과 함께 하는 민심의 바다 속에 풍덩 빠져서 하는 정치를 하겠다.

김성민 icarus@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