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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아파트 배관 교체 1년 4개월째 공사 ...입주민들 "한 겨울 동파 걱정"
경기 / 사회 조유송 (Usong@ifm.kr) 작성일 : 2018-11-16, 수정일 : 2018-11-16
[ 경인방송 = 조유송 기자 ]

 


(앵커)


아파트 배관 공사가 1년 넘게 마무리 되지 않는 경우 들어보셨나요?


경기도 군포시의 한 아파트 단지 노후 배관 교체 마무리 공사가 '1년 4개월째' 끝나지 않고 있어, 겨울 한파를 앞둔 주민들의 걱정이 커가고 있습니다.


조유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천3백여 가구, 4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군포시의 한 아파트 단지.


작년 8월부터 시작된 배관교체 공사가 1년 4개월째인 현재까지도 마무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입주자대표회의와 시공사 측은 당초 지난달까지 마무리 공사를 약속했지만, 이달 중순까지 또 다시 공사가 늦춰졌습니다.


겨울을 앞둔 주민들은 걱정부터 앞섭니다.


[인터뷰/주민 장 모씨]


"날씨는 앞으로 더 추워질 텐데 동파가 될까 걱정입니다. 공사가 오래 지연될 뿐 아니라..항상 나갈 때마다 속상하고 울화통이 터집니다. 시간이 너무 많이 지연이 됐고"


문제의 발단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간 진행된 입주자대표회의와 시공사 간의 소송 다툼이었습니다.


[인터뷰/군포시 관계자]


"공사가 늦어진 원인이 입주자 대표에게 원인이 있다는 얘기죠. 우리(시 측)는 (공사를) 중단하지 말고 계속 진행하라고 했는데, 자기네(입주자 측)들이 뭐 하자를 검증해야 한다고 그래서 중지를 요청했던 거죠."


입주자대표 측이 시공사가 제대로 공사를 했는지 전문 업체를 불러 확인하겠다며 공사대금 지급을 미룬 겁니다.


이에 시공사 측은 입주자대표 측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고, 9개월간 소송 다툼이 있은 뒤에야 상호 간의 합의로 지난 달에 들어서야 공사가 재개됐습니다.


문제는 배관공사가 지연되면서 누수 등 입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주민 임 모씨]


"저희 집 1층인데 배관 문제로 바닥 누수가 일어나서.. 조금 조금씩 (누수가) 되다가 장판이 아예 올라왔더라구요. 현재는 장판을 다 뜯어내서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3~4개월이면 끝나는 아파트 노후배관 교체 공사. 실익없는 이해관계 충돌로 한 겨울을 앞둔 입주민들의 불안감만 키웠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조유송 Usong@ifm.kr